충남대-한밭대 통합 현실화될까… "다각도 논의 필요"

정민지 기자 2022. 11. 10. 2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 달 만에 한밭대학교 총장 공백이 메워지면서 충남대-한밭대 간 통합 논의가 현실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밭대 현황 진단 등을 통한 발전방안 연구 용역이 이달 말 완료를 앞두고 있는 데다, 한밭대는 충남대와 달리 학생들 사이에서 반대 분위기가 아직까진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 학령인구 감소 속 대학발전방안 관련 용역 완료 예정
충남대와 달리 한밭대 학생 등 구성원들, 아직 찬·반 피력 無
일부 교수 "통합보다 자구력 성장 등 여러 경우의 수 살펴야"
충남대학교(왼쪽), 한밭대학교 정문. 대전일보DB

세 달 만에 한밭대학교 총장 공백이 메워지면서 충남대-한밭대 간 통합 논의가 현실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밭대 현황 진단 등을 통한 발전방안 연구 용역이 이달 말 완료를 앞두고 있는 데다, 한밭대는 충남대와 달리 학생들 사이에서 반대 분위기가 아직까진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한밭대 일부 교수 등을 중심으로 통합 논의부터 시작하는 게 아닌, 자체 성장 방안 등 다각도로 대학발전 방향을 먼저 고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0일 한밭대에 따르면 '대학 현황 진단 등을 통한 발전방안 연구 용역'이 이달 말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당 연구 용역은 통합이 주된 목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학령인구 감소 속 한밭대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어떤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 대학 내부에서 최선책이 나오지 않을 시 다른 대학과의 통합 등 연관성도 충분히 논의될 전망이다. 한밭대 관계자는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장·단점 등이 주된 목적은 아니다"라며 "연구 강화, 학생 교육 강화 등 측면에서 타 대학 연관성 등은 하나의 카테고리로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오용준 한밭대 신임 총장이 후보 시절부터 충남대와의 통합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는 점, 학생·교직원 등 구성원들 사이에서 거센 반대 여론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 등은 통합 논의 시작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한밭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총학생회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학생들 의견만 그대로 표명하고자 한다"며 "총학생회 차원에서 학생들 대상 설문조사 등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한밭대 관계자는 "아직까진 대학 내에서 학생들이 피켓 시위 등 반대 농성을 하는 건 보지 못했다"며 "교직원들도 대부분 통합과 관련해 큰 의견을 내비치지 않는 등 학교가 조용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일각에선 충분한 논의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달 한밭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통합 논의 자체보다도 대학발전협의체를 구성해 대학발전에 대한 방안을 여러 가지 연구해야 한다"며 "자구력을 키워 대학을 성장시키는 방법 등 여러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대학 간 통합은 시대 상황에 따라 정말 필요할 때 해야 한다"며 "대학 안에서 무엇을 결정하든 설명회 한 번 없이 의견수렴 한다는 건 잘못된 것이며, 내부적으로 수차례 토론 등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