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가짜뉴스'‥참사 이틀 뒤 정정보도 청구

서혜연 2022. 11. 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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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통령실은 이번 조치의 이유로, 비속어 논란 보도를 사실상 지목하면서, MBC가 '가짜 뉴스'를 내보냈다고 단정했는데요.

하지만 이 보도는 오늘 처음으로 언론 중재 위원회에서 논의가 이루어졌고, 아직 어떤 결론도 내려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을 막게 된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이 내놓은 입장은 '문제는 가짜뉴스'라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9월 대통령 순방 때 비속어 논란을 부른 보도가 가짜뉴스라는 것인데, 동일한 보도를 MBC 외에도 국내외 수많은 언론이 했고, 특히 왜곡이나 조작이란 결론은 나지 않은 보도입니다.

정부는 외교부 박진 장관을 신청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MBC가 왜곡 보도했다며 정정보도를 이미 청구했습니다.

서류를 접수한 날짜는 10.29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 만인 10월 31일이었습니다.

외교부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MBC가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해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하고, 실제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미국"이라는 단어를 임의로 자막으로 삽입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MBC는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이나 편집없이 보도했고, 비속어나 '바이든'이란 자막은 수백 개의 언론사들이 동일하게 전달했습니다.

또 MBC는 대통령실의 반론도 충실히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의 해명이 나온 뒤 9월 23일 '뉴스데스크'부터 국내 언론의 최초 보도와 대통령실의 설명을 비교해 보여주고 이후에도 대통령실의 입장을 계속 반영했습니다.

또 외교부 장관이 정정보도를 신청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MBC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MBC는 이에 따라 외교부의 정정보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외교부는 MBC가 왜곡된 사실을 진실처럼 퍼뜨린다고 정정보도신청서에서 주장했지만, MBC나 취재현장의 다른 기자들도 왜곡 사실은 없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비속어 논란이나 보도에 대한 법적 판단도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취재 제한 조치부터 내려진 겁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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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병근

서혜연 기자(hyse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575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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