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장 '현장 점검' 없었다…"트라우마로 헷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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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수사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참사 당일 두 차례 현장 근처를 찾아서 점검했었다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났습니다.
박 구청장 측은 SBS 취재진에 "참사 당일 출장에서 돌아와 용산구청이 아닌 자택과 가까운 이태원 엔틱가구 거리에서 내려 곧장 귀가했다"며 "참사 현장 인근인 퀴논길을 둘러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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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수사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려야 합니다. 오늘(10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책임 있는 사람에게는 누구든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경찰은 지자체와 소방, 그리고 경찰 스스로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가 재난 안전 관리를 총괄하는 행정안전부, 더 나아가서 대통령실의 책임도 따져보자는 정치권의 국정조사 움직임도 있는데, 지금부터 저희가 취재한 내용 하나씩 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참사 당일 두 차례 현장 근처를 찾아서 점검했었다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났습니다. 박 구청장 측은 해명을 번복한 이유를 묻자, 당시 경황이 없어서 헷갈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 직후 용산구청의 대응이 논란이 되자 박희영 구청장은 저녁 8시 20분과 9시 이태원 퀴논길을 둘러봤다고 밝혔습니다.
경남 의령군에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용산구청에서 내려 두 차례 이태원 일대 현장을 점검했다는 취지의 해명이었습니다.
당일 행적과 동선에 대한 경찰 특수본 수사가 본격화되자 이런 해명은 바뀌었습니다.
박 구청장 측은 SBS 취재진에 "참사 당일 출장에서 돌아와 용산구청이 아닌 자택과 가까운 이태원 엔틱가구 거리에서 내려 곧장 귀가했다"며 "참사 현장 인근인 퀴논길을 둘러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구청장이 차에서 내렸다고 해명한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가다보면 퀴논길을 들리지 않고 박 구청장의 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박 구청장 측은 또 밤 9시쯤 퀴논길에 다시 나왔다는 해명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참사 발생 현장에 밤 10시 59분 처음 도착할 때까지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박 구청장 측은 해명이 바뀐 이유와 관련해 "당시 경황이 없었고 참사 트라우마에 헷갈렸다"며 "평소 동선대로 귀가했다고 생각했고 한 번 더 거리로 나왔다는 건 부정확한 기억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전에 기획된 거짓말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일 경남 의령군 출장이 공식 출장이라고 해명했던 박 구청장 측은 그동안 참석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던 '집안 시제 행사'에도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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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기자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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