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전투기 KF-21 2호기도 첫 비행 성공
[앵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1호기 첫 시험 비행이 지난 7월에 성공했는데, 이번엔 시제 2호기도 최초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체계 개발 완성을 위한 비행 시험에는 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2호기가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고 방위사업청이 밝혔습니다.
KF-21 2호기는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35분간의 시험 비행을 마치고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최고 속도는 1호기 초도 비행 때와 비슷한 수준인 시속 약 407㎞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호기 조종간을 잡았던 진태범 수석조종사는 1호기 비행 경험을 축적한 후에 한 비행이라 2호기도 친숙했다며 비행 특성이 1호기와 유사해 시험 비행이 용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비행 성공으로 KF-21은 2대의 항공기로 비행시험을 수행하게 됩니다. 나머지 4대의 시제기는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치고 다음 달 말부터 내년 전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투입됩니다.
시제 2호기는 1호기보다 조금 더 어두운 색상으로 동체를 도색했고 수직 꼬리날개는 검은색 바탕에 흰 선을 그은 1호기와 달리 검정 바탕에 노란색을 칠했습니다.
향후 양산할 전투기에 적합한 도색을 검토하기 위해 시제기별로 다른 도색이 적용된 겁니다.
앞서 시제 1호기는 7월 19일 최초 비행에 성공한 이후 비행시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는 미래 전장을 지배하는 영공 수호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북한 위협을 억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KF-21은 총 2천여 회의 비행시험을 통해 각종 성능과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고 2026년 체계 개발을 마무리합니다.
최종 개발에 성공하면 공군은 2032년까지 KF-21 120대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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