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前 국대의 불평, “29골 FW 대신 마르티넬리? 부끄러운 일!”

김희준 기자 2022. 11.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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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을 전후로 브라질에서 국가대표로 뛰었던 네투가 가브리엘 바르보사 대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발탁한 브라질에 불평을 쏟아냈다.

네투는 10일 자신이 진행자로 나오는 TV 프로그램 '오스 도노스 다 볼라'에서 "마르티넬리를 (대표팀에) 부르고 바르보사를 부르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부끄럽다! 축구에 대한 존중이 아니다"라며 브라질 대표팀의 선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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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1990년을 전후로 브라질에서 국가대표로 뛰었던 네투가 가브리엘 바르보사 대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발탁한 브라질에 불평을 쏟아냈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8일(이하 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모든 포지션이 화려했고, 공격진의 면면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안토니, 히샬리송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마테우스 쿠냐 등 쟁쟁한 선수들도 탈락할 정도로 모든 구성원이 최고 수준이었다.


아스널 출신 가브리엘 제수스와 마르티넬리도 승선했다. 제수스는 이번 시즌 이적한 아스널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9월 명단 제외의 아픔을 이겨내고 카타르행을 확정지었다. 마르티넬리는 2022년 처음 대표팀 무대를 밟았을 만큼 경험이 충분치 않은 선수지만, 최근 소속팀에서의 훌륭한 경기력으로 ‘꿈의 무대’에 당당히 입성했다.


하지만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시선도 있었다. 워낙 공격수 인재가 많은 나라인 만큼 이번 월드컵 26인 명단에 만족하지 못하는 축구인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전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 네투도 그 중 하나였다. 그는 강한 어조로 마르티넬리 대신 바르보사가 차출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네투는 10일 자신이 진행자로 나오는 TV 프로그램 ‘오스 도노스 다 볼라’에서 “마르티넬리를 (대표팀에) 부르고 바르보사를 부르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부끄럽다! 축구에 대한 존중이 아니다”라며 브라질 대표팀의 선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마르티넬리의 팀 동료인 제수스도 저격했다. 네투는 “제수스는 지난 (대표팀) 경기에서 몇 골을 넣었는가?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무득점이다. 이번 월드컵 예선? 역시 0골이다”라며 제수스가 대표팀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바르보사의 올 시즌 활약이었다.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바르보사는 유럽에서 실패를 맛봤지만, 브라질 리그 플라멩구로 돌아가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는 모든 대회 62경기 29골을 넣으며 팀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최고 클럽 대항전) 우승을 이끌었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2골을 넣기도 했다. 제수스와 마르티넬리보다 기여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치치 감독의 선택은 합리적인 면모가 있다. 바르보사는 유독 토너먼트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조별예선에서의 활약이 무색하게 토너먼트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일관했고, 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 없이 조별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 골을 제외하면 침묵했고, 결승전 교체 출장을 제외하면 토너먼트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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