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퇴한 밤] 덜 애써도 불안하지 않은 ‘본질 육아’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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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 에서 만난 지나영 교수(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과)가 독자에게 건넨 첫인사이자 당부다. 육퇴한>
"100세 시대 사는 우리 아이들, 부모님들 품 떠난 후에도 80년 더 살아갈 거예요. 그런 아이에게 진짜 가르쳐야 할 것은 영어 수학이 아니라 가치잖아요. (중략) 새로운 육아관 가진 사람들이 대세가 될 때, 육아 문화가 바뀌고 아이들 미래가 바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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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영 존스홉킨스대학교 교수
“아이들의 내면도 건강한 사회가 되기까지”
10일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에서 만난 지나영 교수(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과)가 독자에게 건넨 첫인사이자 당부다. 그가 아이들의 마음 건강을 우려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마흔 즈음, 신경계 희귀 질환을 앓게 된 지 교수는 요양 차 한국에 왔다가 놀라운 장면을 마주했다. 한 상가 건물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정면에 빼곡하게 나열된 학생들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얼굴 아래로 이름과 성적이 적혀있었다. ‘이 광경을 보고 아무도 잘못됐다는 생각을 안 했던 걸까?’ 혼잣말이 툭 튀어나왔다.
지 교수는 입시 교육이 육아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는 광고를 본)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너의 존재는 공부를 잘하면 자랑스럽게 소개되고, 그렇지 않으면 낙오자가 된다’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면서 씁쓸해했다. 소아정신과 의사로서 뜻있는 부모들과 손잡고 육아와 교육 문화를 바꿔야겠다는 고집스러운 사명감이 생겼다.
“100세 시대 사는 우리 아이들, 부모님들 품 떠난 후에도 80년 더 살아갈 거예요. 그런 아이에게 진짜 가르쳐야 할 것은 영어 수학이 아니라 가치잖아요. (중략) 새로운 육아관 가진 사람들이 대세가 될 때, 육아 문화가 바뀌고 아이들 미래가 바뀔 것 같아요.”
지 교수는 저마다 다른 고민을 털어놓는 부모들에게 이렇게 되묻는다. “삶의 본질은 제대로 가르쳐주고 계십니까?”
“네”라는 답이 돌아오면, 이미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한다. “본질이 뭐냐?”고 물으면 이렇게 알려준다. 지 교수가 생각하는 부모가 아이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조건 없는 사랑’이다.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줄 때, 조건이 달려있는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엄마 말 왜 이렇게 안 들어?”라고 실랑이하다 보면,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들어야 사랑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절대적인 존재 가치’다. 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존중받아야 한다. 사람의 가치는 능력과 지위, 사는 곳으로도 판가름할 수 없다. 덜 애써도 불안하지 않은 ‘본질 육아’ 노하우는 <육퇴한 밤> 전체 영상에 담았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Q. 육퇴한 밤은?
작지만 확실한 ‘육아 동지’가 되고 싶은 <육퇴한 밤>은 매주 목요일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로 찾아갑니다.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TV, 오디오 콘텐츠는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공개됩니다. ‘구독·좋아요’로 응원해주세요. 소중한 의견 환영합니다. lalasweet.nigh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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