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산악 누빈 인명구조견 은퇴…“고마워,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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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건도 있는가하면 험준한 산악지역에서 조난당한 사람를 구하는 기특한 인명구조견도 있습니다.
7년 동안 현장을 누빈 베테랑 구조견이 오늘 은퇴식을 갖고 제2의 견생을 시작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개 한 마리가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수색을 벌입니다.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당시 인명구조견 '마루'가 실종자를 찾는 모습입니다.
헬기를 타고 험한 산 속을 누비고, 설산에서 조난자를 찾는 것도 '마루'의 임무였습니다.
수컷 래브라도 리트리버 '마루'는 지난 2015년부터 인명구조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7년 간 179회 구조현장에 나서 생존자 6명과 사망자 5명을 찾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최헌 / 인명구조견 '마루' 핸들러]
"마루 수색 능력으로 치면은 일반 구조대원 30명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인명구조견은 산악사고나 붕괴 지형 같은 거친 현장 활동 탓에 8살 이전에 은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마루는 사람 나이로 환갑인 10살까지 활동한 뒤 오늘 명예롭게 은퇴했습니다.
[양제영 / 양양119항공대 소방장]
"체력이 떨어지는 게 보이거든요. (같이) 좀 더 활동하면 좋은데 어쩔 수 없이 은퇴를 한다는 게 아쉽기는 합니다."
산 곳곳을 누비던 마루는 7년간의 인명구조활동을 마치고 핸들러와 함께 반려견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최헌 / 인명구조견 '마루' 핸들러]
"마루, 7년 동안 안전사고 없이 같이 활동해줘서 고마워. 이제 집에 가서 같이 편하게 살자. 고마워, 마루."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김문영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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