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가 이끌고 김서현이 막는다? 2023 한화 마운드 설렌다

고유라 기자 2022. 11. 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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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화 이글스에 '꿈의 듀오'가 뜰까.

한화는 올해 1차지명 신인 투수 문동주(19)에 이어 2023년 신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투수 김서현(18)을 품으며 이른바 '150km 듀오'를 갖췄다.

10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와 김서현은 둘 다 자신의 공을 믿고 던지는 자신감과 평정심이 보인다.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것도 비슷하다"며 문동주, 김서현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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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왼쪽)-김서현. ⓒ한화 이글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2023년 한화 이글스에 '꿈의 듀오'가 뜰까.

한화는 올해 1차지명 신인 투수 문동주(19)에 이어 2023년 신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투수 김서현(18)을 품으며 이른바 '150km 듀오'를 갖췄다. 두 선수 다 큰 키에서 때리는 시속 150km 중후반대 강속구, 10대 같지 않은 멘탈이 인상적인 한국 야구의 기대주들이다.

한화 팬들은 내년 두 선수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보길 기대하고 있다. 10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와 김서현은 둘 다 자신의 공을 믿고 던지는 자신감과 평정심이 보인다.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것도 비슷하다"며 문동주, 김서현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 보직은 다를 예정이다. 문동주는 올해 뛰었던 것처럼 선발투수를, 김서현은 불펜투수를 맡을 예정이다. 한화는 김서현이 프로 무대에서 통하는 공을 던진다면 단숨에 강속구를 뿌리는 뒷문지기가 될 수 있다. 김서현도 언젠가는 선발투수로 뛸 수 있겠지만 수베로 감독은 불펜부터 경험을 쌓게 할 계획.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는 구종 습득력이 빨랐던 것도 있지만 좌우 타자에게 괜찮게 쓸 수 있는 변화구가 4개나 되고 모두 커맨드가 좋다. 김서현은 불펜 피칭을 봤는데 아직 직구 포함 3개 정도를 던질 수 있다. 불펜투수는 확실한 구종 2개, 선발투수는 괜찮은 구종 3~4개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라고 밝혔다.

김서현이 불펜투수로 뛰는 걸 선호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서현은 10일 "구원 투수를 더 선호한다. 앞에서 잘 던져주면 뒤에서 끊어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앞에서 흔들리면 일찍 나가서라도 흐름을 다시 가져오고 싶다. 승부처에 강한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서현은 "동주 형이 앞에서 던지고 내가 막는 걸 팬분들이 가장 기대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동주 형이 길게 던지고 내가 짧게 막을 수 있어야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먼저 내년에 1군에서 뛸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스스로 달았다.

문동주는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3일 SSG전에서 최고 157km를 찍으며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김서현은 9월 12일 U-18 야구월드컵 브라질전에서 99마일(약 159km)을 기록하며 한화 팬들을 설레게 했다. 강속구로 경기 시작을 열고 강속구로 뒷문을 지키는 한화의 마운드 베스트 시나리오가 내년부터 바로 가동될까. 김서현이 프로 무대에 연착륙한다면 결코 헛된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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