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현실화에… 싸늘해진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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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야당 탄압' 주장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 명단공개 주장 등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유가족 여론도 갈리면서 여론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여전히 야당탄압 주장을 지속하지만 여론은 출렁였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관련 책임자 처벌 등으로 국민의힘을 압박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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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야당 탄압' 주장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 명단공개 주장 등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유가족 여론도 갈리면서 여론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 본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전날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자택과 국회 본청 사무실, 민주당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것에 대해 "검찰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의 창작 완성도가 매우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이 자신에게 혐의가 있는 것처럼 소설을 쓰고 있지만 '야당탄압'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런 허무맹랑한 조작 조사를 하려고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 조작 결국은 진실이 드러나게 되는 만큼,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속이는 것도 잠시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에 적극적으로 진술하면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기소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턱밑까지 수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민주당은 여전히 야당탄압 주장을 지속하지만 여론은 출렁였다. 여론조사전문업체 공정은 10일 (데일리안 의뢰, 지난 8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유 전 본부장의 관련 진술을 신뢰하는 국민이 42.7%, 신뢰하지 않는 국민이 38.8%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18.5%였다.권역별로는 이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자 기반인 경기·인천과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사실로 보는 응답이 우세했다. 경기·인천에서는 양측 의견이 오차범위 내였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바라보는 여론도 소폭이지만 계속 커지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 58.0%는 "'사법 리스크'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사법 리스크'가 없다"는 응답은 33.6%에 그쳤다. 3번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같은 질문에 대해 지난달 12일 조사에서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응답은 57.2%, 같은 달 25일 조사에서는 57.8%였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관련 책임자 처벌 등으로 국민의힘을 압박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는가"라고 말하면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과 영정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일부 유가족의 반발이 감지되는 등 유족들의 반응도 갈려 민주당이 주도권을 쥐기는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이태원 유가족의 동생이라고 밝힌 글에서 "술 마시러, 이성을 만나러 갔다가 죽었는데 뭐가 불쌍하냐 하는 여론이 너무 힘들다"면서 "그 날 거기 있던 누구든 이 건은 사고이고, 조롱당할 이유도 없으며 명단공개를 해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김세희·임재섭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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