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잃은 바이든…발판 잃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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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간선거 후 바이든 트럼프 두 전현직 대통령은 모두 웃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를 내며 소리도 지른 걸로 전해지는데요.
두 사람 모두 2년 뒤 대선 재출마 의지가 강한데 상황이 쉽지 않아졌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음 주 중대 발표를 예고한 뒤 투표 당일까지 공화당의 압승을 자신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현지시각 그제)]
"제 생각에는 아주 멋진 밤이 될 것입니다. 미국을 위해서도 좋은 밤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공화당은 예상보다 고전했고, 펜실베이니아 상원 의석을 두고 전·현직 대통령 간 유세 격돌까지 펼쳤지만, 결국 민주당에 뺏기며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CNN은 선거 결과가 나오자 트럼프가 모두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측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공화당 차기 대선 잠룡이자 플로리다 주지사 재선에 도전한 론 드샌티스가 압승하면서 상황은 더 험난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 다음 날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을 위해서도 좋은 날이었어요."
재선 도전 의지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재선 도전 여부는) 내년 초에 판단을 내릴 것으로 추측합니다."
지난 7월 CNN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층의 75%가 바이든이 아닌 다른 후보가 차기 대선에 나서야 한다고 답해 낮은 지지도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은 또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공화당의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만일 공화당이 IRA 개정 등을 추진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조항 해결도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재선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결국 2년 남은 차기 대선까지 양당 모두 치열한 후보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오성규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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