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 사실 검증 않고 진실 챙기는 노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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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이 정부 공보물이나 수사기관의 발표 등에 대해 공적기관이 발표했다는 이른 바 '팩트' 라는 사실 때문에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는 도그마에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권혁률 교수는 "한국 언론은 공식 발표가 아닌 수사관계자와의 사적인 대화만으로도 엄청난 진실인 것처럼 보도한다"며, 사실충분성 원칙 도그마에 빠진 한국 언론을 비판한 이준웅 교수 주장에 동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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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웅 서울대 교수, "'사실 충분성의 원칙' 도그마 빠져있어" 주장
권혁률 성공회대 교수, "수사관계자와 사적 대화도 엄청난 진실인냥 보도"
변상욱 대기자, "유튜브 가짜뉴스 급감…원하는 정권 출범했기때문" 분석
[앵커]
한국 언론이 정부 공보물이나 수사기관의 발표 등에 대해 공적기관이 발표했다는 이른 바 '팩트' 라는 사실 때문에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는 도그마에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오늘(10일) '탈진실 시대, 종교와 가짜뉴스'를 주제로 개최한 주요 포럼 내용을 송주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언론학자 서울대 이준웅 교수는 '탈진실 시대 한국 언론의 도그마'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습니다.
이준웅 교수는 한국 언론이 '사실 충분성의 원칙'을 맹목적으로 신봉한 나머지 진실을 챙기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즉, 한국 언론이 사실이면 뉴스로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원칙에 따라 검증하지 않고 따로 질문하지 않으며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이준웅 교수는 특히 정부 보도자료 나 수사기관 발표 등 공보물이 사실 그 자체가 된다는 사실을 토대로 기사를 쓰면서 숨겨진 진실을 추구하기 보다는 사실을 보도하면 된다는 식의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녹취] 이준웅 교수 /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기사를 쓰기보다는 컬럼을 쓰는데 능하고, 현장에 나가서 취재하기보다는 전화를 걸어서 권력자와 대화해서 글쓰기 좋아하는 이게 다 월터 리프먼인데 한국언론은 작은 월터 리프먼들이 많다. 입만 열면 진실 이야기를 하니까"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장을 지낸 권혁률 성공회대 연구교수도 논찬에서 '사실충분성 원칙'에 도취된 언론을 비판했습니다.
권혁률 교수는 "한국 언론은 공식 발표가 아닌 수사관계자와의 사적인 대화만으로도 엄청난 진실인 것처럼 보도한다"며, 사실충분성 원칙 도그마에 빠진 한국 언론을 비판한 이준웅 교수 주장에 동의했습니다.
[녹취] 권혁률 연구교수 / 성공회대
"특히 우리 언론 현실에서 심각한 것은 수사기관, 검찰의 발표는 금과옥조처럼 인용하고 수사관계자와의 사적인 대화나 귀뜸 만으로도 엄청난 진실이고 새로운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는 현실이 이 교수님이 강조하고자 했던 도그마에 빠진 우리 현실을 지적한 게 아닌가해서 마음아프게 생각합니다. "
변상욱 전 CBS 대기자는 '기독교 가짜뉴스의 동향과 분석'이란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녹취] 변상욱 대기자 / 전 CBS· YTN
"예전 같으면 유튜브 플랫폼에서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가 확 번지면 보수 언론들이 이것을 어떻게 옮겨 쓰냐면 보수 유튜버가 운영하는 모 유튜브 플랫폼에서 이런 주장이 제기됐다고 하면서 크게 싣죠. 사실 확인은 안됐습니다. 사실 확인은 안됐는데 그렇게 떠들어된 것은 사실이에요. 유튜버가 그렇게 말했다고 했지 그 말이 사실이라고는 안했잖아. 유튜버가 그렇게 이야기했을뿐이야라고
나도 그렇게 보도할 뿐이야."
개신교계에서 유튜브나 SNS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 사례를 분석한 변상욱 대기자는 지난 대선 이후 가짜뉴스가 급감했다고 말했습니다.
변 기자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이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정권이 출범하면서 가짜뉴스 생산을 중단했기때문이라는 사견을 내놓았습니다.
[녹취] 변상욱 대기자 / 전 CBS· YTN
"(현재는) 유튜브쪽에서 생산도 줄어든데다가 다른 보수진영 언론들이 유튜브에서 뭐가 나와도 받아쓰질 않으니까 전체적으로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상당히 줄었습니다. 그 이유는 뭐냐 원하는대로 정권이 바뀌었기때문이 아닌가 다른 이유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변상욱 대기자는 최근 교계에서 민주당이 교회폐지법을 추진한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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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jy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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