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구조견 ‘마루’…7년 만에 은퇴 신고!
[앵커]
7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인명 구조 활동을 펼친 구조견 '마루'가 오늘(10일) 은퇴했습니다.
튼튼한 체력과 강한 후각으로 최고의 구조견으로 활약하다, 여생을 반려견으로 살게 됐는데요.
평생을 구조견으로 헌신한 데 비해 은퇴 후 예우는 비교적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붕괴된 아파트 공사 현장에 119 인명 구조견 '마루'가 투입돼, 실종자가 있는지 수색합니다.
거친 산악 지형에서도 '마루'는 쉬지 않고 조난자를 찾아 뛰어다녔습니다.
["마루~!"]
2015년부터 활동한 마루를 위한 작은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모두 179차례 출동해 10여 명을 구조한 마루에게 공로패도 전달됐습니다.
만 10살이 넘은 마루는 체력 저하로 더 이상 구조견 활동이 어렵게 됐습니다.
[최임수/강원소방본부 특수대응단장 : "(사람) 나이로 따지면 60살 된 구조대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그 어려운 나이에도 많은 나이에도 충분히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한 아주 훌륭한 구조견이었습니다."]
지난해 전국 119 구조견 경진대회에서 개인 부문 1위에 올랐던 마루.
구조견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한 최헌 소방장의 집에서 반려견으로서 제2의 삶을 살게 됐습니다.
[최헌/소방장 : "7년 동안 안전사고 없이 같이 활동해줘서 고마워. 이제 집에 가서 같이 편하게 살자. 고마워 마루…."]
평생 국민을 위해 헌신한 데 비해 은퇴 후 삶은 여유롭지 않습니다.
나이가 많아 병원 치료 등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영자/한국애견협회 양양지부장 : "(인명 수색 시) 구조견 1마리는 구조대원 30명 몫을 합니다. 그런 아이가 은퇴하는 데 정부 지원이 1원도 없다? 이건 문제 있다고 봅니다."]
전국적으로 마루와 같이 구조대원으로서 활약하고 있는 119 인명구조견은 모두 33마리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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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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