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철새 안 들어왔는데…AI 확산 ‘비상’
[앵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 확진 시기가, 예년보다 빠릅니다.
아직 철새가 본격적으로 날아오기 전인데, 대규모 확산 우려도 나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살수차가 뿌린 방제 약제가 닭 축사 전체를 소독합니다.
야생 조류가 지날 수 있는 건물 지붕까지 방역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최경묵/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 소장 : "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긴급대응반을 편성해서 신고 시 현장에 즉시 출동해서 시료 채취, 이상 유무 확인,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고요.."]
지난달 17일 경북 예천의 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가금농장 8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나왔습니다.
특히 오리와 닭, 메추리 등 가금류 사육 농가가 밀집된 충북에서 5건이 나왔고, 추가 검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확진 농가는 물론 반경 1km 일대 농가에서도 예방 차원에서 최근까지 50만 마리가 넘게 처분됐습니다.
확진 시기는 지난해보다 20일 정도 빨라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렇게 곳곳에 거점 초소를 설치하고 농가를 오가는 차량을 24시간 소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는 여전한데요.
다음 달 본격적인 철새 도래 시기가 되면 AI가 다시 대규모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AI 발생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시베리아에서 교차 감염된 철새가 우리나라로 날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감염되더라도 폐사 가능성이 낮은 야생 오리가 늘 것으로 전망돼 농장 내 AI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홍기성/농림축산식품부 AI 방역과장 : "신속한 신고가 중요합니다. 폐사가 증가하거나 사료 수치가 저하되거나 산란율이 감소될 때는 바로 방역기관으로 신고해서 조기에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농가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직까진 닭고기와 달걀 물량이 부족하진 않지만, 겨울 철새가 몰리는 다음 달부터 두 달 간, AI 확산 속도에 따라 가격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현갑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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