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전문성 없는 정치인 잇따라 공공기관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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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공기관장에 줄줄이 에너지 관련 이력이 없는 윤석열 캠프 출신 정치인이 내정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공기관 낙하산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한 말이 무색해지는 모습이다.
최 내정자는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기는 하지만 에너지 분야 이력은 없다.
정 내정자도 에너지 분야 이력이 전무한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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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신임 사장에 최연혜 전 의원 내정
정용기 한난 사장 내정 이어 또 尹캠프 출신
"낙하산 원천 차단"…尹 후보자 시절 말 무색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에너지 공공기관장에 줄줄이 에너지 관련 이력이 없는 윤석열 캠프 출신 정치인이 내정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공기관 낙하산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한 말이 무색해지는 모습이다. 보은성 인사로 공공기관 혁신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 내정자는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 출신으로 첫 여성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거쳐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정치계에 입문해 최고위원을 지냈다. 그는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후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
최 내정자는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기는 하지만 에너지 분야 이력은 없다. 국내 발전·난방용 천연가스 수급의 80%를 도맡은 가스공사의 CEO로서의 전문성은 사실상 전무한 셈이다. 의원 시절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비판했던 것이 전부다.
가스공사 사장 1차 공모 때도 에너지 관련성이 낮다는 이유로 면접에서 탈락했지만, 2차 공모 때 결국 기관장으로 확정됐다. 그는 철도공사 사장 시절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로 사상 첫 흑자 전환을 이뤄냈으나 이를 위한 구조조정과 알짜 자산 매각으로 비판 받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지난 1일 국토교통부 유관기관인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에는 건설·금융 관련 이력이 전무한 이은재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선임됐다.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한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에도 윤석열 캠프 출신의 함진규 전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성 없는 정치인에 대한 보은성 기관장 인사가 잇따르며 자칫 공공기관의 원활한 업무나 혁신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기업 관계자는 “정치인 출신이라고 다 나쁜 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업무 이해도가 있어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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