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빈자리 채워라… 새 공격진 찾기 ‘발등의 불’

서필웅 2022. 11. 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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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예정된 한국과 아이슬란드 간 평가전은 당초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준비된 이벤트였다.

축구팬들에게 인사하고 선전을 다짐하는 자리 이외에 경기 자체 의미는 크지 않았다.

대표팀 전술 핵심인 손흥민(30·토트넘)이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영향이다.

벤투호에서 손흥민의 위상은 절대적이어서 그동안 월드컵 지역예선은 물론, 평가전까지 대부분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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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號, 1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
손흥민, 사실상 최종 엔트리 발탁
부상 악재로 실제 출전은 미지수
‘투톱’ 황의조는 소속팀서 부진
조규성·송민규·나상호·엄원상 등
평가전서 대체 자원 가능성 시험
11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예정된 한국과 아이슬란드 간 평가전은 당초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준비된 이벤트였다. 축구팬들에게 인사하고 선전을 다짐하는 자리 이외에 경기 자체 의미는 크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데이에 경기가 치러지지 않아 대표팀 핵심인 유럽파들이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공개 훈련 나선 韓 대표팀 조규성(왼쪽)을 비롯한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이틀 앞둔 9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파주=뉴스1
하지만, 예기치 않게 의미가 생겼다. 대표팀 전술 핵심인 손흥민(30·토트넘)이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영향이다. 일단 손흥민의 최종 엔트리 발탁은 사실상 공식화됐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지난 9일 손흥민이 직접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출전 의지를 밝혔고,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도 아이슬란드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이전부터 부상을 당했음에도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적이 있다. 그래서 (그의 의지가) 놀랍지는 않다”면서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종 엔트리 선발이 실제 출전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벤투 감독도 “다른 요소들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하면서 모두에게 최선이 될 선택을 하겠다”면서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출전이 가능하더라도 100% 컨디션은 불가능하기에 선발보다는 위기 시 ‘조커’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벤투호에서 손흥민의 위상은 절대적이어서 그동안 월드컵 지역예선은 물론, 평가전까지 대부분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었다. 사실상 손흥민이 없는 대표팀 공격전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는 시급히 손흥민이 없는 공격 라인업과 전술을 만들어야만 하게 됐다. 여기에 손흥민과 함께 투톱을 이뤄왔던 스트라이커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도 최근 소속팀인 올림피아코스에서 출장 시간을 얻지 못하며 컨디션이 최악인 점까지 고려해야만 하는 형편이다.

자연스럽게 아이슬란드전은 이들을 대체할 새로운 공격수들을 시험하는 자리가 됐다. 이 중 특히 주목받는 선수가 조규성(24·전북 현대)이다. 그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졌던 지난 1월 최종예선 레바논, 시리아전에서 황의조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이후 손흥민과도 평가전에서 조합을 맞추며 월드컵 최종명단 발탁 유력 후보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2022 K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등 컨디션이 절정이라 손흥민 부상 여파 속 새로운 공격 조합을 이끌어갈 최상 자원이다. 그동안 손흥민의 백업으로 활용됐던 송민규(23·전북 현대), 나상호(26·FC서울) 등도 주전 가능성을 시험해야만 한다.

지난 9월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평가전에서는 부상으로 빠졌던 엄원상(23·울산 현대)과 9월 명단에 발탁됐지만 출장하지 못했던 양현준(20·강원FC), 이번 소집에 처음으로 발탁된 오현규(21·수원 삼성) 등도 시험 대상이다. 빠른 스피드를 갖춘 엄원상은 당초 본선에서 활용할 ‘조커’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조금 더 중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종 엔트리 발탁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았던 유망주 양현준, 오현규도 이번 경기에서 활용해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증해 봐야 할 필요가 생겼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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