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가들이 모은 작품, 감상 하고 정보도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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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을 전시하고 교육하고 담론을 형성하는 미술관도, 그림을 전시해 판매하는 화랑도 아닌 독특한 미술공간이 생겼다.
지난 4일 개관한 에이비컬렉션스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보기 어려운 개인 컬렉터 미술작품을 기획된 전시로 소개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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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대표가 이런 이색 미술공간을 낸 이유는 한국 컬렉터 문화가 한 단계 상향돼야 할 때라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미술에 대한 관심이 급등하고 컬렉터가 양적으로는 증가했지만, 질적으로 성숙한 수집 문화가 자리 잡으려면 아직 좋은 가이드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변 대표는 “해외에는 개인 컬렉터가 직접 소장품을 전시하는 곳이 많고 개인 컬렉터 작품을 미술관에 전시하는 다양한 기회가 있다. 미술관의 방 하나를 마련해 컬렉터 작품을 장기간 전시하는 국공립 미술관도 많다”고 해외 컬렉션 문화를 소개했다. 이어 “이건희 컬렉션도 컬렉터가 살아 계실 때 공개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 한국의 컬렉터 문화가 양성화되고 그들의 작품도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다면 미술시장도 더 커지고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첫 전시는 독일 화가 귄터포그의 작품들이다. 변 대표가 수집한 귄터포그의 작품들을 내걸고 일반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귄터포그는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서울 공동개최 때 프리즈에 참여한 하우저앤워스 갤러리 등에서 전시돼 국내 컬렉터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았던 작가다.
일반 관람객은 매주 화요일 방문해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그 외 요일에는 강연과 세미나 등 행사 개최가 계획되고 있어 사전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변 대표는 독일 베를린 안도파인아트갤러리, 부산에서 매년 열리는 아트페어인 아트부산의 대표를 지낸 바 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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