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헤르손 철수”…젤렌스키 “영토반환 등 수용하면 대화”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군이 점령지였던 헤르손시에서 민간인 대피에 이어 군 병력까지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은 조만간 헤르손시를 탈환하기 위해 대규모 공세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대화 재개 조건으로 영토 반환 등의 조건을 내걸었는데 러시아가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라 실제 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 헤르손시에서 군대를 철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수로비킨 우크라이나 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이 헤르손시에서 더 이상 보급 활동을 할 수 없다며 군 철수를 건의한데 따른 겁니다.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 : "군대 철수부터 시작하여 드니프로 강을 건너 인원, 무기와 장비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조처를 취하십시오."]
쇼이구 장관은 그러면서 헤르손시 동쪽 드니프로 강 건너편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만간 헤르손시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대공세가 예고된 가운데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조치입니다.
앞서 러시아 측은 10만 명이 넘는 헤르손시의 민간인들을 대피시켰습니다.
헤르손 지역은 흑해와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러시아가 침공 직후 처음으로 점령했던 곳입니다.
이 지역을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다면 러시아군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 대화를 할 수 있다며 그 조건으로 영토 회복과 전쟁 범죄자 처벌 및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제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그들은 지구가 단 한 발의 총성도 감당할 수 없을 때 침략 전쟁을 시작하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전쟁)을 막으려면 전 세계의 공동 행동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당초 푸틴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는 한 러시아와 대화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한발 물러서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하지만 합병지 반환 등은 러시아가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으로 평가돼 실제 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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