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최종 성적표’ 한달 뒤에…바이든, “민주주의 증명” vs 트럼프 실패론 대두
[앵커]
미국 의회 권력의 주도권을 결정하는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선전한 가운데, 상원 선거의 최종 승패는 한 달 뒤에 다시 합을 겨루게 됐습니다.
한숨 돌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곧바로 국제 외교전에 뛰어들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내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주의와 미국에 멋진 날이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유권자들이 또 한번 민주주의를 증명했다며 선거 결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유권자들은 분명하고 틀림없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나라에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보존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겁니다."]
각 주마다 우편 투표의 합산으로 개표가 늦어지는 가운데 일찌감치 하원에서의 승리를 선언했던 공화당은 예상보다 적은 의석 차로 간신히 과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원 선거는 현재 개표 추세가 확정된다면 민주당 49석, 공화당 50석으로 조지아주 한 석에 운명이 좌우됩니다.
[브래드 래펀스퍼거/조지아주 국무장관 : "결선투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전체 개표 결과를 집계했지만, 어느 쪽 후보도 과반을 넘지 못했습니다."]
한 달 뒤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부통령의 캐스팅 보트를 합쳐 지금처럼 상원 주도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국내 정치에서 한숨 돌린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외교 행보에 돌입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시진핑 주석과 만난다면) 여러 의제를 논의하게 될 겁니다. 공정한 무역과 국제 관계들 말이죠. (타이완 등) 지역 내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와 연관된 것들입니다."]
공화당과 협치를 통해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고 2년 뒤 대선 재출마도 여유롭게 결정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보였습니다.
숙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인적인 관점에선 큰 승리였다며 자신이 지지한 후보들이 훌륭했다고 자찬했습니다.
그러나 대선 음모론에 동조했던 이른바 트럼프 키즈들이 잇따라 패배한 것으로 나타나며 공화당 내부에서의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조 크롤리/정치 분석가 :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정말로 나쁜 밤이었을 겁니다. 바이든은 정말로 힘이 나는 밤을 보냈을 겁니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은 졌지만 잘 싸웠고, 공화당은 이겼지만 트럼프는 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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