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경제성장률 1.8%…경기 둔화 국면 진입”
[앵커]
국책 연구기관인 KDI가 내년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잠재 성장률보다 낮은 1%대로 전망했습니다.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경기가 둔화 국면에 진입할 거라는 게 KDI의 전망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내년도 우리 경제 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5월에 내놓은 전망치 2.3%보다 0.5% 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KDI가 이렇게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가장 큰 이유는 수출 부진 때문입니다.
높은 물가상승률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들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이에 따른 경기 둔화로 우리 수출 상황이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으로 KDI는 예상했습니다.
또 민간 부채가 급증한 상태에서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소비 회복세도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렇게 수출과 투자 모두 부진이 예상되면서,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경기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규철/KDI 경제전망실장 :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대략 2% 내외라면 1.8%는 그보다 하회하는, 그래서 내년에는 경기둔화 국면이다, 이렇게 저희가 진단을 했습니다."]
경기는 둔화 국면이지만,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KDI는 전망했습니다.
유가가 안정화되면서 상승 폭은 축소되겠지만,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웃도는 3.2%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KDI는 대내외 금융 시장의 불안 가능성을 고려해, 금융 건전성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당분간 기준 금리의 인상 기조는 유지할 필요가 있지만, 경기 둔화를 고려해 인상 속도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은주
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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