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한파' 거세진다…KDI도 내년 韓성장률 1%대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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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1.8%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잠재성장률이 대략 2% 내외라면 1.8%는 그보다 하회하는 것이어서 내년은 경기 둔화 국면으로 진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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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硏 “내년 세계 성장률 2.4%”…1.2%p 하향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1.8%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수출 증가세가 크게 감소하고 투자 부진도 지속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한국금융연구원(1.7%), 하나금융경영연구소(1.8%),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1.9%) 등이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1%대로 전망했으며, 한국경제연구원은 세미나에서 성장률 전망치로 1.9%를 언급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5%, 2.1%로 제시했지만, 1%대 하향 조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주요 기관들의 저성장 전망이 이어지면서 경기둔화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잠재성장률이 대략 2% 내외라면 1.8%는 그보다 하회하는 것이어서 내년은 경기 둔화 국면으로 진단했다”고 설명했다.
KDI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증가율이 내년 1.6%(물량 기준)에 그쳐 올해(4.3%)보다 대폭 낮아질 것으로 봤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실질 구매력 저하로 민간소비 증가율도 올해(5.7%)보다 크게 둔화된 3.1%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불황 여파로 0.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 등의 여파로 내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이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023년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2.4%로 1.2%포인트나 낮췄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지금까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에 정책 노력을 집중했다면 내년부터는 경기 연착륙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라면서 “금리인상과 긴축재정의 속도를 조절하는 등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방향으로의 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공지유 (notice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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