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서장과 저녁먹은 용산서 과장들 현장 대신 사무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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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저녁을 함께 한 경비과장과 정보과장이 압사가 벌어지기 직전인 현장 대신 경찰서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교통 통제를 지휘해야 하는 용산서 교통과장도 집회 관리 업무를 마친 뒤 당일 오후 9시께 이태원 부근을 돌아보고 오후 10시께 역시 사무실로 복귀했다.
용산서 교통과 교통기동대(20명)가 당일 오후 9시30분께 이태원에 투입됐음을 고려해보면 교통과장은 이들에게 교통통제를 맡기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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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과장, 참사 1시간여 전 현장 돌아본 뒤 경찰서 복귀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저녁을 함께 한 경비과장과 정보과장이 압사가 벌어지기 직전인 현장 대신 경찰서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이 용산경찰서에서 받은 '서장·과장 등 출입기록'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과장 2명은 참사가 난 10월29일 오후 9시47분께 이 전 서장과 식당을 나왔다.
이 전 서장은 관용차를 타고 현장으로 향했으나 이들은 식당을 나와 약 10분 뒤 용산서 사무실로 돌아왔다. 식당과 용산서는 약 300m로 도보로 5분 거리다.
이들이 식사하고 사무실로 돌아온 시간대에 이태원 일대에선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었다. 이들 과장이 경찰서로 복귀하고서 약 15분 뒤 참사가 시작됐다.
경비, 정보과장의 업무 성격상 무전, 휴대전화를 통해 관내 비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데도 참사 일보 직전인 현장으로 출동하지 않고 사무실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설사 긴급한 상황이 아니었더라도 당시가 관내에 10만여명이 한꺼번에 모이는 핼러윈 주말 저녁이었던 만큼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비, 정보과장이 참사 현장에 도착한 것은 각각 오후 11시40분과 45분께로 참사가 발생하고 약 1시간 반이 지나서였다. 사무실에 복귀한 때부터 참사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1시간40여분간 어떤 조치를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보과장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특별수사본부에 입건됐고 9일 대기발령 됐다.
현장에서 교통 통제를 지휘해야 하는 용산서 교통과장도 집회 관리 업무를 마친 뒤 당일 오후 9시께 이태원 부근을 돌아보고 오후 10시께 역시 사무실로 복귀했다.
당일 오후 9시께는 이미 위급한 112신고가 여러 건 접수중이었고, 현장의 교통 상황이 악화하고 있었던 만큼 현장에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사무실로 돌아왔다는 점은 의문을 낳는다.
용산서 교통과 교통기동대(20명)가 당일 오후 9시30분께 이태원에 투입됐음을 고려해보면 교통과장은 이들에게 교통통제를 맡기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교통과장은 당일 오후 11시께 현장에 도착했다. 참사 발생 45분 뒤, 서울종합방재센터가 용산서에 교통통제를 요청한 지 42분 뒤였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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