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해서 20대 탈북민 숨진 채 발견

강승우 2022. 11. 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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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양천구에서 40대 탈북민 시신이 백골 상태로 발견된 데 이어 이달 7일 경남 김해시에서도 20대 탈북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김해 탈북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정부는 돌아가신 고인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이러한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해시 한 원룸에서 혼자 살아오던 23세 탈북민 A씨는 지난 7일 오후 6시쯤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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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생활… 우울증 등 시달려
당국 “보호시스템 정비” 재강조
지난달 서울 양천구에서 40대 탈북민 시신이 백골 상태로 발견된 데 이어 이달 7일 경남 김해시에서도 20대 탈북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 통일부는 탈북민 보호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정비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김해 탈북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정부는 돌아가신 고인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이러한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해시 한 원룸에서 혼자 살아오던 23세 탈북민 A씨는 지난 7일 오후 6시쯤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할머니가 “손자와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관과 함께 집을 찾았다가 숨져 있는 그를 발견했다.

방 안에서는 약봉지가 많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수년 전부터 그가 우울증·불면증·알코올중독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서 복용해온 약으로 파악했다. 약봉지 55포 중 46포가 개봉된 상태였다. 경찰은 그가 한꺼번에 많은 약을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5세 때인 2004년 6월 할머니, 아버지와 함께 탈북했다. 이들 가족은 북한에서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간 뒤 몽골로 넘어갔다가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식당 아르바이트, 일용직 노동자로 전전하며 생활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달 19일 서울 양천구 한 임대아파트에서는 혼자 살던 40대 탈북여성 B씨가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2002년 탈북한 B씨는 2010년부터 남북하나재단 상담사로 활동하다 2017년 “공부를 하고 싶다”며 일을 관둔 뒤 다른 탈북민들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가) 어려움에 처한 탈북민에 대해서는 보다 세심한 관심과 지원을 많이 해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탈북민 위기가구 지원과 관련한 현재의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강승우 기자,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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