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빈 살만, 700조 프로젝트 위해 17일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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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일정이 임박한 가운데, 벌써부터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우디의 초대형 도시 건설 `네옴(NEOM)시티 프로젝트` 협력차 한국을 찾는 빈 살만 왕세자는 그의 수행 인력들이 머물 서울 시내 호텔 객실 수백개를 이미 예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빈 살만 왕세자는 `롯데호텔 서울`의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 타워 32층 로열 스위트룸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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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명 수행원들 동행…호텔 객실 400개 통째 예약
국내 대기업 총수 및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 주목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일정이 임박한 가운데, 벌써부터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우디의 초대형 도시 건설 `네옴(NEOM)시티 프로젝트` 협력차 한국을 찾는 빈 살만 왕세자는 그의 수행 인력들이 머물 서울 시내 호텔 객실 수백개를 이미 예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도 성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왕세자 수행 일행은 400여명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롯데호텔 서울`의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 타워 32층 로열 스위트룸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객실의 1박 투숙료는 2200만원 상당이다.
해당 객실은 그동안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전 프랑스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 전세계 유명 인사들이 사용하기도 했었다.
왕세자를 수행하는 일행들은 롯데호텔 메인 타워(본관)와 이그제큐티브 타워(신관)로 분산해 투숙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호텔 서울은 서울 시내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한 번에 투숙할 수 있기 때문에 국빈 방문 때마다 대규모 인원이 이곳을 이용해왔다. 이번에는 빈 살만 왕세자와 수행 인력을 위한 객실 400개가 이미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추정 재산은 2조 달러(한화 약 2800조원)로, 아랍 왕자 만수르보다 10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총 사업비 5000억달러(한화 약 71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 인프라 사업인 네옴 시티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든 국내 대기업들은 이번 방한 일정이 절호의 기회가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 시티의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핵심 사업이자 초대형 스마트 신도시 프로젝트로, 전체 부지만 2만 6500㎢로 서울 면적의 44배에 달한다. 탄소 배출 `0`의 친환경 도시를 표방하는 네옴 시티는 거주 지역 5분 거리에 사무실·상점·병원·학교·문화시설 등이 모두 갖춰진 미래 도시를 추구한다. 2030년까지 거주 인구 100만명, 장기적으로 900만명까지 기대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을 찾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칼리드 팔리흐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먼저 입국, 국내 정재계 인사들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재계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삼성·현대·SK 등 총수들과의 만남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윤 대통령도 오는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접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공항에 나가 빈 살만 왕세자를 영접하는 `국빈급 예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한 해 예산보다도 많은 돈이 투입되는 거대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들이 대거 수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일즈 외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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