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요구서 본회의 보고…'MBC 전용기 불허' 논란
[앵커]
민주당을 비롯한 3개 야당이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오늘 본회의에서 보고됐습니다.
반대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악용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관련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제출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는 오늘 본회의에서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경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여기엔 윤석열 정부를 퇴진시켜 '대장동 그분'에 대한 사법 처리를 막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했습니다.
국정조사를 "이재명 살리기"에 악용하고 있다는 건데, 이재명 대표는 "허무맹랑한 조작 조사의 진실이 결국은 드러날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156명의 희생자가 나온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는 재발 방지를 위한 국회의 기본적인 도리이자 책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을 설득해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할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은 반대 입장이어서 합의 처리에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앵커]
대통령실이 해외 순방 일정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걸 두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외 순방에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지난 뉴욕 순방 때 '비속어 논란' 보도 등을 언급한 것으로 읽히는데, 여당은 윤 대통령 입장을 엄호하고 나섰습니다.
"화면, 자막 조작까지 감행하며 국민을 호도했다"며 MBC 보도를 지적했고, 전용기 탑승을 제한한 것이지, 취재를 제한한 적은 없다고 '언론 통제' 지적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은 전용기가 대통령 개인 소유물도 아닌데, 시혜를 베푸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용기에서의 대통령 행위는 당연한 취재 대상이고 공간이라며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법에 명시된 언론 자유를 훼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비속어를 내뱉은 건 윤 대통령이고, 이를 보도한 언론사의 탑승을 막는 건 "뒤끝 작렬 소인배 같은 보복 행위"라 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치졸하고 황당한 언론탄압이라는 입장을, 정의당은 앞으로 언론 취재 내용에 대해 정권의 검열을 받으라는 것이냐는 비판 논평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MBC_전용기_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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