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운항 ‘정상화’…재개 시기 ‘불투명’
[KBS 부산] [앵커]
코로나 발생 2년 여덟 달 만에 정부가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죠.
크루즈선이 자주 드나드는 부산 관광업계의 기대도 큰데요.
하지만 빗장을 푼 우리나라와 달리, 바로 옆 중국과 일본의 운항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서 온전한 회복 시기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루즈선 입항으로 활기를 띠던 코로나 이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입니다.
2019년, 부산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108척, 사흘에 한 번꼴로 들어왔습니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배에서 내려 부산에서 먹고, 놀고, 자는...
크루즈 산업은 부산 관광시장의 효자 상품이었습니다.
코로나로 크루즈선 입항이 금지된 지 2년 8개월, 정부가 최근 입항 전면 허용을 결정했습니다.
크루즈 선사 대리점들은 약 3년 만에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새롭게 생긴 까다로운 입국 절차들이 선박 입항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세관 등 관련 기관들과 실무적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세훈/선사 대리점 대표 : "추가적인 제도들로 인해 기항시간이 줄어들게 되면 기존의 크루즈에 대한 매력이 사라지겠죠. 승객들이 한국에 와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제반적 절차를 최소화하는 게 저희의 역할이고요."]
하지만 완전 정상화 시기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크루즈 관광의 특성상 상품 개발에서부터 손님 예약까지 반년 이상 걸리는 데다 3년 가까이 묶여 있던 운항 노선도 다시 편성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부산 크루즈 관광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양대 큰 손, 일본과 중국의 운항 재개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일본은 해양수산부가 직접 현지를 방문해 크루즈 운항 재개를 요청했지만, 연말까지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고, 중국은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 기조로 국제 크루즈 운항 '전면 불가'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타이완이 크루즈 운항 재개에 들어가고 홍콩 역시 재개를 앞두고 있어 항만당국은 본격적으로 선사 유치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성혜/부산항만공사 항만산업부장 : "대만과 일본 항만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부산시,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크루즈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예정입니다."]
부산에 외국 크루즈선이 실제 입항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내년 3월.
주변국들의 상황에 따라 크루즈 시장이 온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김명진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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