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통령 전용기 제외' 논란...與 "언론 통제 아냐" 野 "尹 치졸해"
[앵커]
대통령실이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결정에 대한 논란은 정치권 공방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언론 통제가 아니라며 방어선을 구축한 국민의힘에, 민주당은 치졸하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9월 미국 순방 기간 비속어 논란 관련 보도를 꺼내 들며 MBC를 몰아세웠습니다.
MBC가 자막을 조작해 한미동맹을 이간질해 국익을 손상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취재 윤리를 위반한 언론사에 대해 전용기 탑승을 제한하는 건 당연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시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MBC는 이를 바로잡을 의지도, 노력도 전혀 없었습니다.]
이전 정부 사례를 꺼내 들면서, 언론 탄압을 한 건 오히려 민주당 정권이라고 역공에도 나섰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노무현 대통령 정부에서는 기자실에 대못질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런 게 언론 탄압이고 통제인 거예요.]
민주당은 군사 독재 시절 언론 탄압 망령이 되살아났다며 발끈했습니다.
뒤끝 작렬에, 치졸하다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윤 대통령이 지난 보도에 대해 보복 행위를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비속어에 대한) 반성은커녕 순방 전용기에 보도 언론사의 탑승을 치졸하게 불허하는 '뒤끝 작렬' 소인배 같은 보복 행위마저 이어갑니다.]
이어 취재공간인 대통령 전용기에 언론의 출입을 금지한 건 명백한 보도 자유와 언론 자유의 침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정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웃기고 있네'는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하는 말입니다.]
정의당도 앞으로는 언론 취재는 정권의 검열을 받으라는 말과 같다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팽팽한 신경전은 SNS에서도 이어졌습니다.
MBC 아나운서 출신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취재환경이 보장돼 있으니 언론탄압이라고 하기엔 궁색할 거라고 선공을 날리자, 역시 MBC 출신인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언론 길들이기고, 앞으로 말 잘 들으라는 무언의 압박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보도 파장이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한동안 정치권에서도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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