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대표, 유승민·나경원과 3강..‘尹 성공’ 절박감은 내가 제일”[여의도초대석]

김지헌 2022. 11. 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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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산해보니 세 명 거의 비슷..유승민·나경원, 전대 출마할 수 있을지 의문”
- “차기 대선후보는 당대표 안된다?..총선 승리가 최우선, 굉장히 한가한 얘기”
- “한동훈 차출 여부는 전적으로 대통령 결단..내가 총선 승리 견인 최적임자”
- “이재명,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름·얼굴 공개?..정치적 이득 얻자는 분 있어”
- “MBC 대통령 전용기 탑승금지, 언론탄압으로 보기 어려워..편파 보도 경고”

△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여의도초대석’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현안 얘기 해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안철수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유재광 앵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철수 의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재광 앵커: 일단 빡빡한 얘기, 이태원 참사 얘기부터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야3당이 어제 국정조사서요구서를 제출을 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국정조사 해야 되나요?

▲안철수 의원: 저는 기본적인 입장은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까 그 결과를 보고 거기에 따라서 불충분하면 국정조사를 해야 된다. 분명한 것은 이런 경찰 조사가 빨리 진행 돼야만 되는데. 그게 미흡하다 그러면 저는 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죠.

△유재광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발언을 했는데. 참사 피해자들 이름도 영정도 없는 곳에 국화꽃 분향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면서,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겠냐 라고 했는데. 이름하고 얼굴을 공개를 하자는 건데, 유족들이 동의를 하면. 이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안철수 의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국가에서 모두 다 공개하고 이런 것은 사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렇게 적절하지 않거든요. 피해자분들 가족들이 모임이 있다면 거기에 묻고 거기의 결정에 따라야 될 그런 부분이지. 정치인이 무조건 하자 말자 이렇게 주장할 부분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공개하자는 쪽의 논리는 이런 것 같습니다. 진정으로 추모하고 애도를 하려면 돌아가신 사람들이 어떤 분들이고 어떤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것들을 알아야지 추모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예를 들자면 세월호 참사 때 단원고,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그림이나 이런 걸로 남기고 기록하고 하는 것도 그런 취지 아니냐. 그리고 9.11 참사 테러도 마찬가지고.

▲안철수 의원: 유족들이 동의한다면 그렇게도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또 다른 방법으로 정말 그분들을 위한 추모의 공간을 만든다든지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기 위해서 그 영역에 어떤 새로운 상징을 만든다든지 이런 것들은 충분히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피해자들이 ‘156명 사망자’ 이렇게 집단으로 뭉뚱그려져 있는 거랑 각각 개개인의 사연과 얼굴, 이름 이런 것들이 알려지면 국민들이 받는 어떤 마음의 영향, 여론 이런 게 어쨌든 국민의힘에 아주 안 좋게 돌아갈 것 같으니까 얼굴 공개에 ‘정치적 패륜’ 프레임을 씌우는 거 아니냐. 뭐 이런 반박도 있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안철수 의원: 분명한 것은 이것은 정말로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그리고 정말 참사 희생자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을 위해서, 유가족 분들을 위해서 우리가 여러 가지 행동을 해야 되는 것이지. 이것을 이용해서 정치적인 이득을 얻겠다. 정치권에서 만약에 그런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다면 이거는 절대로 안 된다.

△유재광 앵커: 민주당이 정치적 이득도 계산하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안철수 의원: 사람에 따라서 다릅니다. 그러니까 어떤 의원들은 정말로 잘못했던 사람들 제대로 문책하고 다시는 불행한 일이 없도록 하자는 그런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분도 계시고요.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걸 정쟁으로 이용을 해서 정치적인 이득을 얻자 이런 분들도 다 계십니다.

△유재광 앵커: 내일부터 윤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가시잖아요. 아세안이랑 G-20 참가하러 가는데 지금 1호기, 대통령 전용기에 mbc 기자들은 탑승 불가. 이렇게 어제 저녁에 문자로 통보를 했다고 하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안철수 의원: mbc에서 여러 가지 좀 편파적인 보도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저는 일종의 경고 조치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경고요?) 네. 그래서 저는 이번을 계기로 mbc 내부에서도 과연 어떤 점들이 잘못됐고 잘못된 점들이 있다면 어떻게 바꿔야 되는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숙고하고 고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게 보도 금지 조치, 취재 금지 조치는 아니지 않습니까. 다들 취재는 가능합니다. 취재를 불허한 건 아닙니다. 취재를 불허했으면 이건 언론 자유를 탄압하는 문제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고. 저는 그 정도면 충분하고 일회성으로 그쳤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지금 다 떠나서 자막 조작 논란 이런 것들을 탑승 불허 이유로 들었는데. 이런 걸 다시 소환하는 게 윤석열 정부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며. 그리고 가령 이런 게 ‘국경없는기자회’ 이런 국제 언론단체에 알려지면 이거 괜히 또 필요 없는 망신을 자초하는 거 아니냐 뭐 이런 생각도 좀 들고. 그리고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mbc 싫다 밉다. 그러니까 너 뭐 우리 비행기 타지 마, 내 비행기 타지 마’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단 말입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안철수 의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일단은 이걸 보면 취재 금지가 아니지 않습니까. 취재 금지면 이거는 문제가 되고 저도 반대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것은 편의 제공을 하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건 굉장히 경징계 내지는 그냥 경고 정도의 의미라고 봅니다. 언론 탄압을 하는 것이 아니고 편의 제공을 하지 않은 그 정도 수준이니까 그건 충분히 가능하고. 외국에서도 사실은 과연 이것을 계속 하는 것인가 또 다른 추가적인 어떤 제재 조치가 있는 것인가 이런 것들을 볼 겁니다. 그런 게 없다면 외국에서도 이걸 언론 탄압이라고 보지는 않을 겁니다.

△유재광 앵커: 국민의 힘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당 대표 나오시는 거죠?

▲안철수 의원: 네, 그렇습니다.

△유재광 앵커: 전당대회는 근데 언제 하나요. 한동안 전대 시기 말이 있더니, 내년 1~2월에 할 거면 지금쯤 얘기가 나와야 되는 거 아닌가요?

▲안철수 의원: 그렇습니다. 사실 만약에 전당대회를 한다면 가장 먼저는 이번에 12월 에 예산 국회 정기국회가 끝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때부터 시작하면 아마도 2월 정도면 제대로 대표를 뽑을 수 있을 겁니다. (빨리해야 된다는 입장이신가요? 그런데 그 시기를 지나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4월에 재보궐 선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6월 정도에 대표가 뽑히는 거죠.

△유재광 앵커 이게 지금 전대 시기가 약간 미묘한 게 말씀하신 대로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한 5~6월쯤 하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장관으로 가 있는 분들, 이분들이 1년이 됐으니까 약간 소폭 개각 이런 명분 속에 예를 들자면 한동훈 장관이나 권영세 장관 이런 분들이 전대에 나올 수 있는 어떤 명분 같은 게 만들어지는 시기가 될 수도 있어서.

▲안철수 의원: 그건 전적으로 이제 대통령의 결심 그리고 또 장관의 결심에 달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저는 장관분들 개개인에 대한 말씀을, 어떤 평을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제가 왜 당 대표가 돼야 되는지 그 말씀을 드리면 대답이 될 것 같습니다. (왜 당 대표가 돼야 하나요?) 저는 세 가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열 가지도 넘습니다만(웃음) 세 가지만 말씀드리면. 우선 정말로 첫 번째는 안철수가 당 대표가 되면, 여당 당 대표가 되면 그것이야말로 변화의 상징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느 분이 당대표가 된들 여당이 변했다고 국민들은 모두 다 못 느낄 겁니다. 저는 변화의 상징이다. 그 말씀을 드리겠고요. 두 번째로는 저는 지난 10년간 스윙 보터, 중도층이라고 합니다만, 10년 동안 정말 그분들에 대해서 연구하고 그분들에게 소구력을 가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이분들이 선거의 승패를 결정하는 그런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시고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고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분들이 수도권인데 이번 총선은 수도권 승부입니다. 남쪽 지역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보니까 수도권 중도층이 승부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가장 잘 알고 있고 이미 지난 2016년에 제가 국민의당을 만들면서 제3당으로 성과를 낸 실적까지도 가지고 있다. 저는 정말로 그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세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저는.. 잠깐만요. (열 가지가 너무 많아 가지고 그중에 하나 추리려니까ㅣ 어려우신 건가요.) 네(웃음)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공천 파동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까지 여당이 실패했던 이유는 내부에서 갈등과 공천 파동 때문입니다. 당 대표가 된 사람이 자기와 친한 사람을 심으려고 하면서 공천 파동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제가 심어야 될 사람이 없습니다. 저희 편을 이렇게 공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저는 이기는 공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그런데 이제 국민의 힘 안팎에서 이런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는데 이제 당 대표 뽑는 전대 제1 그라운드 룰, 절대 규칙은 유승민은 안 된다. 그리고 두 번째 그라운드 룰이 대선, 차기 대선 후보는 안 된다.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안철수 의원: 차기 대선 후보는 안 된다는 건 굉장히 한가한 이야기입니다. (한가한 얘기다?)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지금 다음 대선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총선이 중요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골든타임은 총선에서 1당이 됐을 때 그때 찾아온다고 그렇게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로 이기는 것이 중요해서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다 모아서 총선에서 이겨야 대선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대선 후보는 안 된다 이런 것은 굉장히 한가한 이야기라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또 보통 대선 1년 전 전대 같으면 그 말도 설득력은 있습니다. 다 이쪽으로 몰리기 때문에요. 승리한 당 대표에게 몰리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에는 당대표가 뽑혀도 3년이나 남았습니다. 3년 동안 당 대표가 두 번 바뀝니다. 그러니까 그런 걱정은 사치스러운 것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언론 인터뷰에서 저보다 대통령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사람 없다. 깊은 신뢰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요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어떻게?

▲안철수 의원: 아시겠습니다만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를 통해서 정권교체를 이룬 사람입니다. 누구보다도 그 이해의 폭이 깊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패할 자유가 없는 사람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을 해야만 된다는 그 절박감은 제가 제일 강하다고 그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근데 여론조사 지지율 놓고 보면 유승민, 나경원 전 의원이 1,2등을 다투는 것 같고 의원님은 약간 그 뒤에 있는 것 같은데. 대표 되실 자신이 있으신가요. 나오시면?

▲안철수 의원: 저는 대표될 자신 있습니다. 바로 어제 발표가 됐습니다마는 메이저 방송사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일반 민심으로 보면 제가 2위입니다. 그리고 또 국민의힘 지지자들만 놓고 봐도 또 제가 2위입니다. 지금은 그 정도 포지션이기는 합니다만. 제가 한번 계산을 해봤습니다. 어제 데이터로 계산을 해보면 세 명이 거의 비슷하게 나옵니다. 그런데 과연 유승민 전 대표가 출마할 수 있을지 그리고 또 지금 나경원 저출산고령화위원장이 지금 현재 장관 대우를 받고 있는 분으로서 과연 출마를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런 3강 이외에는 거의 굉장히 미미한 그런 수준이기 때문에 저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당원의 선택을 받을 생각입니다.

△유재광 앵커: 나경원 대표는 직책을 맡은 게 있으니까 그렇다고 치고.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 자체가 어렵다고 보시는 건가요. 출마야 그냥 본인이 하시면 되는 거 아닌가요?

▲안철수 의원: 저는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만 가능하면 많은 분들이 출마했으면 좋겠다. (아니, 1등 하고 있는 사람이 안 나오면 의원님한테 좋은 거 아닌가요?) 여러 사람이 나오면 알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저는 제가 비록 어렵다고 하더라도 당 전체가 흥행할 수 있으면 그것이 더 바람직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거 하나만 물어보겠습니다. 의원님 관계자 분이 말씀을 하셨는데 ‘호남 예산 지킴이다’ 뭐 이렇게 소개를 은근슬쩍 해주셨는데 어떤 얘기인가요?

▲안철수 의원: 사실 지금 현재 예산 시즌이다 보니까 여러 지자체장 분들이 각 의원실에 다니면서 지역 예산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저는 특히 예전에 국민의당 시절에 알던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분들 만나 가지고 가급적이면 그분들이 정말 원하는 예산들 반영하기 위해서 제가 아는 의원들 동원해서 최선을 다해서 반영하려고 지금 여러 다방면으로 지금 노력하고 있는 중인데. 사실 누구한테 이렇게 밝힌 적은 없습니다만 그게 또 알게 모르게 시장님들 통해서 소문이 났었나 봅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고 자주 나와서 좋은 말씀 들려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안철수 의원: 네 잘 알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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