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에 MBC 탑승 불허...尹 "순방, 국익 걸려 있어"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내일부터 동남아 순방을 떠나는데,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은 국익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출입기자단은 강한 유감을 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어젯밤 그러니까 출국 40시간 전쯤, 대통령 전용기에 MBC 취재진이 탑승하지 못한다는 결정이 난 거죠?
[기자]
네, 대통령은 통상 해외 순방 때 공군 1호기인 전용기를 탑승하는데, 출입기자단도 각자 많은 출장 비용을 부담하면서 동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국을 이틀 앞둔 어젯밤, 대통령실이 MBC 측에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겠다,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동안 MBC가 외교 관련 왜곡, 편파보도를 반복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한 건데요.
오늘 아침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에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는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다고 설명하며 사실상 MBC의 불허 통보를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많은 국민의 세금을 써가며 이런 해외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에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자 여러분께도 외교 안보 이슈에 관해서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온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시면 되겠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MBC가 앞서 취재 윤리와 상반된 절차로 국익을 명백하게 훼손했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에 MBC는 언론 비판에 대한 보복이자 새로운 형태의 언론 탄압이라면서 국민 알 권리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현장에서 충실히 취재하겠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도 긴급 특별총회를 열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언론 취재에 대한 제약은 합당한 근거를 가져야 하는데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조치로 혼란을 초래했다며 강함 유감을 표했습니다.
특히 관련 비용을 각 언론사가 전액 부담하고 있음에도 대통령실이 특혜를 베푸는 듯 취재 편의 제공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4박 6일 일정으로, 내일부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또 14일부터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정상회의 일정에 잇달아 참석하는데요.
대통령실은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확정됐고 추가로 양자회담도 협의 중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야3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를 일축했다고요?
[기자]
'국정조사 필요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윤 대통령은, 국민은 과학수사와 강제수사에 기반한 수사기관의 신속한 진상 규명을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정조사는 강제 수사권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검·경 수사가 우선이라는 걸 재확인한 건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일단 경찰 수사, 그리고 송치받은 후에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께서 더 바라시고 계시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웃기고 있네'라고 필담을 주고받은 것에 대해서는, 국회에 출석한 정부위원과 관련해 많은 일이 있지 않았느냐면서, 종합적으로 이해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책임론이 불거진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의 경질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집무실로 들어가는 대통령 뒷모습에 한 거라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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