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에 식은 ‘연탄 온기’… ‘혹독한 겨울’ 예고 [밀착취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휴, 우리는 연탄을 쓸 수밖에 없지. LPG는 20㎏짜리 하나 사면 이틀이면 다 쓰는데 그건 8만원이여. 비싸서 못 써. 연탄 써야 돼."
최근 화훼마을에서 자원봉사자 20여명이 연탄을 날랐는데, 연탄은행은 봉사 며칠 전 자원봉사자를 긴급 모집한다고 공고를 내기도 했다.
화훼마을 주민 최화순(81)씨는 "요즘 하루에 연탄을 3장만 때고 있는데 3장으론 부족하다"며 "춥지만 어쩔 수 없이 아끼는 것"이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록적 폭우로 연탄창고 침수
예년보다 후원·봉사자 대폭 줄어
하루 평균 5장 필요한데 태부족
주민 “춥지만 그래도 아껴 써야”
실제로 최근 기자가 방문한 화훼마을의 연탄창고엔 연탄이 제대로 채워져 있지 않은 곳이 많았다. 지난 8월 폭우로 창고 자체가 망가진 곳도 있었고, 연탄이 고작해야 수십 개밖에 없는 창고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하루 평균 5장의 연탄을 때면, 한 달엔 가구당 150장이 필요하다. 보통 9월 말부터 이듬해 4월까지 매일 5장을 사용하기에 적어도 1000개가 넘는 연탄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턱없이 모자란 상태다.
화훼마을 주민 최화순(81)씨는 “요즘 하루에 연탄을 3장만 때고 있는데 3장으론 부족하다”며 “춥지만 어쩔 수 없이 아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물난리로 지금 연탄이 한 장도 없는 가구가 여럿 있는 걸로 안다”며 “같이 나눠 쓸 걸 생각하면 집에 남아있는 연탄을 웬만한 추위엔 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탄은행 관계자는 “연탄을 쓰는 가구들은 대부분 자력으로 연탄을 사기 어렵다”며 “경기가 안 좋아 다들 상황이 어렵겠지만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가구들에 대한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