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의장, "우크라전서 러시아군과 우크라군 각 10만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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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전이 250일을 지난 가운데 그간 10만 명이 넘는 러시아군이 전장서 죽거나 부상했다고 9일 미국의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말했다.
9일 밀리 미 합참의장의 러시아군 10만 명 이상은 전사와 부상을 아우른 것인데 푸틴 대통령은 2월24일 우크라 침공을 개시하면서 15만 명 정도를 동원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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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민간인 4만 명이 침공전으로 목숨을 잃어"
"협상할 수 있을 때 협상해야"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전이 250일을 지난 가운데 그간 10만 명이 넘는 러시아군이 전장서 죽거나 부상했다고 9일 미국의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말했다.
의회 증언이 아닌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한 발언으로 밀리 대장은 우크라이나군 역시 "아마" 비슷한 규모의 전사 및 부상자가 나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방에서 나온 우크라전 관련 집계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된다. 러시아와 우크라 모두 자군 인적 피해를 비밀로 해왔다. 러시아군은 9월에 자군 전사자가 "5937명"이라고 3월에 이어 두 번째 언급한 데 그쳤고 우크라군 최고사령관 발레리 잘루즈니 대장은 9월 중순에 딱 한번 "9000명 정도 전사"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자군 전사자가 6000명이 안 된다고 말할 무렵 미국 정보기관 등은 사망자가 2만 명에 가까울 것이며 부상자까지 합해 사상자가 7만~8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대외 증언했다. 우크라 군당국은 매일 대국민 전황보고에서 24시간 동안 200명~700명 씩 러시아군을 죽이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을 전사시킨 수치를 발표해왔다.
우크라군은 닷새 전 러시아군 총 전사자 수가 6만8900명이라고 말했다. 9일 밀리 미 합참의장의 러시아군 10만 명 이상은 전사와 부상을 아우른 것인데 푸틴 대통령은 2월24일 우크라 침공을 개시하면서 15만 명 정도를 동원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15만 명 중 10만 명이면 3분의 2가 죽거나 다쳤다는 뜻이다. 푸틴은 9월21일 30만 명을 부분 동원해 추가징집했다.
앞서 러시아는 1989년까지 1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을 침입해 무자히딘 전사들과 싸우다 결국 철수했는데 이 기간 동안 러시아군 사망자는 1만5000명이었다고 한다. 8개월이 지난 우크라 침공전에서 10만 명 사상자 군인 중 사망자가 몇 명인지 구분되지 않으나 1만5000명보다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군은 전쟁 직전 정규군 총규모가 러시아의 5분의 1도 안 되는 19만 명 정도였으며 전쟁 발발 후 많은 국민이 자원입대했다.
밀리 의장은 특히 우크라 민간인 4만 명이 이 전쟁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유엔 당국이 구체적인 증거와 함께 집계 발표해온 민간인 사망자를 몇 배나 웃도는 충격적인 피해 규모다. 유엔은 10월 중순 모두 6500명의 우크라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 수치 속에는 유엔이 접근할 수 없는 마리우폴 등 러시아 함락 도시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
5월 말 러시아군에 최종 함락된 마리우폴시는 두 달 가까운 러시아군의 주거지 집중 포격으로 20만 명의 잔류 시민 중 2만 명이 사망했다고 탈출 시 당국자들이 말해왔다. 밀리 장군은 4만 명 근거를 대지 않았다.
4000만 명의 우크라 국민은 전화로 인한 사망뿐 아니라 해외 피난 800만 명을 포함해 1500만 명이 살고 있던 집을 버리고 국내나 국외 다른 곳으로 피난 가서 살아야 했다. 밀리 장군은 이날 "우크라 침공으로 1500만 명에서 30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우크라 국내외 난민 수로 유엔이 발표해온 1500만 명을 한참 웃도는 수치이나 역시 관련 설명은 없었다.
밀리 합참의장은 이 같은 군인과 민간인의 피해를 강조하면서 "전쟁에서 승리는 군사적 수단으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1차 대전서 협상을 죄악시하고 기피하는 바람에 피해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협상할 수 있을 때 협상해야 한다고 말한 밀리 의장은 우크라전에서 지금 협상 재개 신호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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