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전기 SUV '볼보 EX90' 글로벌 공개, 바퀴 달린 컴퓨터
[OSEN=강희수 기자] 볼보차의 스웨디시 럭셔리 이미지는 'XC90'에서부터 시작됐고 또 완성됐다. 볼보자동차는 전동화 시대에도 스웨디시 럭셔리의 완성을 이 차에 양보하는 모양새다.
볼보자동차가 10일,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볼보 EX90'을 세계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볼보의 순수 전기차는 이미 양산돼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지만, 이 차만큼 최첨단 안전 장치를 모두 갖춘 차는 볼보 내에서 없다. 카메라와 레이더, 루미나의 라이다(LiDAR)로 구성된 최첨단 센서와 코어 컴퓨팅,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로 구축된 실시간 360도 안전 보호막 등의 신기술이 아낌없이 투입됐다. 볼보차는 'EX90'을 기점으로 자율주행을 위한 하드웨어 준비는 끝났다고 외친다.
볼보자동차가 스웨덴 현지 시간 9일, 수도 스톡홀롬에서 Volvo EX9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새로운 인스턴트 클래식인 Volvo EX90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원칙을 새롭게 정의하는 7인승 모델이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현대적인 비율, 코어 컴퓨팅(Core Computing), 연결성과 첨단 전동화 기술을 모두 담고 있다.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 짐 로완(Jim Rowan)은 “Volvo EX90은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0km까지 주행하면서 안전 기준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소프트웨어 및 집과 다른 디바이스들을 연결하는 더 넓은 생태계의 일부로 정의되는 최초의 볼보로 모든 면에서 우리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Volvo EX90은 내·외부에 첨단 감지 기술을 둘렀다.
차량에 탑재된 고성능 코어 컴퓨터와 이와 연결되는 8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6개 초음파 센서 및 라이다(LiDAR) 등의 최첨단 센서 세트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가 안전 보호막 구실을 하도록 했다.
센서들 두른 Volvo EX90은 실시간 360도로 차를 모니터링해 탑승자를 보호한다.
새롭게 탑재되는 라이더는 낮과 밤 상관 없이 고속 주행에서도 전방 250m 이내의 보행자와 반경 120m 내에 있는 작은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조향 지원 기술을 새롭게 추가해 주행 보조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의 신뢰성과 성능을 크게 향상 시켰다.
실내에는 자체 개발한 특허 받은 알고리즘으로 구동되는 특수 센서와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 집중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탑재된다. 주의 산만이나 졸음 운전의 위험성이 있으면 단계별로 주의를 주거나 강력하게 경고를 하고, 이후에도 반응하지 않을 경우 도로 옆에 정차를 한뒤 비상등을 활성화시켜 도움을 요청하고 다른 운전자에게도 주의를 줄 수 있다.
첨단 안전 기술은 향후 새로운 데이터를 학습하고 무선으로 업데이트를 지원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진화할 수 있다.
우아함을 갖춘 순수 전기 패밀리카로 설계된 Volvo EX90은 주행 거리 최적화를 위해 바람에 대한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날렵하면서도 라운딩 처리된 전면은 매끄러운 측면 플러쉬 글레이징(Flush glazing) 및 도어 핸들과 결합해 공기가 후면으로 끊김없이 흐르도록 돕는다. 공기역학적 효율을 설명하는드래그 계수는 7인승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0.29를 달성했다.
실내는 지속가능한 소재들을 활용했다. PET 병과 같은 재활용 소재로 만든 직물, 스웨덴과 핀란드의 산림에서 얻은 바이오 소재로 만든 ‘노르디코(Nordico)’를 사용했고, FSC™ 인증을 받은 우드 패널과 따뜻한 느낌의 백라이트로 스칸디나비아 거실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2040년까지 기후중립을 달성한다는 브랜드 야망에 따라 약 15%의 재활용 강철과 25%의 재활용 알루미늄, 자동차에 사용되는 총 플라스틱의 약 15%에 달하는 48kg의 재활용 플라스틱 및 바이오 기반 재료가 사용됐다.
차량의 두뇌는 바퀴 달린 컴퓨터급이다.
안전 및 인포테인먼트에서부터 배터리 관리에 이르기까지 차량 내부의 대부분의 핵심 기능을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 AI 플랫폼 자비에(Xavier), 퀄컴 테크놀로지(Qualcomm Technologies)의 스냅 드래곤 콕핏 플랫폼(Snapdragon® Cockpit Platforms), 그리고 볼보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관장한다. 시각화 과정에는 에픽 게임즈(Epic Games)가 개발한 3D 툴,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의 시각화 기능이 결합돼 고품질의 그래픽을 제공한다.
14.5인치의 센터 스크린은 구글(Google)의 지도, 음성인식, 앱 서비스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원하며,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도 호환이 된다. 표준으로 제공되는 5G 통신으로 통해 앱 설치나 정보 탐색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몰입형 사운드를 위해 헤드 레스트에 통합된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탑재한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된다.
또한 초광대역(UWB, Ultra WideBand) 산업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디지털 키(Key) 기술을 통해 가족 및 친구와 손 쉽게 자동차 키를 공유할 수 있다.
Volvo EX90의 파워트레인은 111kWh 배터리와 2개의 영구 자석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트윈 모터 4륜구동 버전이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총 380kW(517hp), 910Nm 토크와 새로운 섀시가 결합해 매끄러우면서 탁월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최대 600km(WLTP 기준)으로 30분 이내에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Volvo EX90은 양방향 충전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를 갖춘 최초의 자동차다. 이는 자동차 배터리를 추가 에너지 공급 장치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볼보 카스(Volvo Cars) 앱에서 제공되는 스마트 충전 기능을 통해 가격이 높은 피크 타임을 피해 충전을 한 뒤, 남은 전력을 집이나 기타 전기 장치 또는 다른 볼보의 전기차 전원을 공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는 일부 시장을 시작으로 양방향 충전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력을 그리드에 다시 되팔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Volvo EX90의 생산은 2023년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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