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2명 숨진 인니 여객기 추락은 시스템 이상·안일 때문"

박의래 2022. 11. 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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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승객과 승무원 등 62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항공 SJ182편(B737-500) 추락사고 원인이 시스템 결함과 조종사의 안일함 때문이라는 현지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KNKT)는 2021년 1월 9일에 발생한 스리위자야항공 추락 사고와 관련, 202쪽 분량의 최종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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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위원회 "엔진 출력 자동 제어장치에 이상…조종사 대응 늦어져 사고"
자카르타 앞바다에서 건진 SJ182편 동체 파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지난해 1월 승객과 승무원 등 62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항공 SJ182편(B737-500) 추락사고 원인이 시스템 결함과 조종사의 안일함 때문이라는 현지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KNKT)는 2021년 1월 9일에 발생한 스리위자야항공 추락 사고와 관련, 202쪽 분량의 최종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KNKT는 보고서를 통해 SJ182편이 운항 중 엔진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자동 스로틀(throttle)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스로틀은 엔진 출력조절 장치로 자동차의 액셀러레이터(가속페달)와 같다.

이로 인해 오른쪽 엔진의 추력 장치 레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양쪽 엔진 출력의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사고로 이어졌다.

KNKT는 26년 된 이 비행기에서 2013년부터 자동 스로틀 관련 문제가 65번이나 보고됐지만 끝내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스리위자야항공 여객기 자료사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KNKT는 또 이런 문제가 있는 비행기였지만, 당시 조종사들이 안일한 태도로 자동 스로틀 이상을 제때 발견하지 못하면서 대응에 늦었다고 덧붙엿다.

KNKT는 "조종사들이 추력 레버 위치나 기체 각도 등 항공기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 징후가 있었지만 안일한 태도로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복구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조종사들의 기술과 지식 부족했다"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저비용항공사 스리위자야 항공 소속 SJ182편(B737-500)은 지난해 1월 9일 오후 2시 36분 자카르타 공항에서 보르네오섬 서부 폰티아낙을 향해 이륙했으나 4분 뒤 자카르타 북부 해상에 추락했다.

여객기는 고도 3천322m에서 자동 조종 장치가 해제됐고, 불과 20여 초 만에 바다로 곤두박질쳤다.

이 사고로 조종사·승무원 12명과 성인 40명, 어린이 7명, 영유아 3명 등 62명이 사망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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