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3주 연속 증가…유행 기준 2배 훌쩍 넘어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계절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도 3주째 증가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오늘(10일) 공개한 지난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를 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분율·ILI)는 11.2명으로 조사됐습니다.

1주 전의 9.3명에서 20% 늘어난 것으로,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1천 명당 4.9명의 2배를 훌쩍 넘어서는 숫자입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분율은 지난달 중순부터 1,000명당 6.2명→7.6명→9.3명→11.2명으로 3주 연속 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활동량이 많은 19∼49세 환자가 특히 늘었습니다.

해당 연령대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19.6명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습니다.

13∼18세 청소년 의심환자 분율은 18.8명 일주일 전의 19.9명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다음으로 7∼12세에서 11.3명, 50∼64세 10.2명 순으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많았습니다.

입원환자도 늘어 표본감시 참여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로 입원한 환자 숫자는 8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주 전의 43명보다 2배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인플루엔자와 함께 3개 이상의 감염병이 함께 유행하는 '멀티데믹' 우려를 불러온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메타뉴모바이러스 등은 확산세가 다소 주춤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이들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1.011명으로 일주일 전의 1,106명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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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