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또 1천억 차입...한달새 1.1조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롯데건설이 10일 또다시 계열사를 통해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18일 이후 계열사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1조1000억원에 달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을 통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내년 2월까지 1000억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자율은 7.65%이다.
이번 차입을 포함해 최근 롯데건설이 차입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만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선 롯데건설이 부동산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유동화증권 만기에 대비해 실탄을 충분히 마련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롯데건설의 유동화증권 규모는 3조1000억원이다. 지난달 기준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도 6조원을 넘어선다.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채권 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단기자금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그룹 계열사를 활용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달 18일엔 주주배정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유상증자엔 최대주주인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호텔롯데, 롯데알미늄 등이 참여한다. 롯데건설은 같은 달 20일에도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을 단기 차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달 8일엔 롯데정밀화학을 통해 3000억원을 빌린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그룹의 지원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연내 도래하는 PF 어음은 대부분 대응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유동성 확보 방안의 최종 실현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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