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고 뭐할까 상상으로 버텨"…수능 D-7, 교실엔 '마무리' 교재 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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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이 마무리 준비에 한창이다.
수능을 1주일 앞둔 재수학원은 겉으로는 고요했지만 학생들의 손놀림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강의실 앞에는 수능이 코 앞으로 성큼 다가왔음을 일러주듯 '최종' '마무리'란 표현이 담긴 제목의 교재들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3년째를 맞은 '코로나 수능'에서도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점심 시간에는 3면 칸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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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가 "불안감 해소가 중요…의학적 도움 필요하면 받아야"
(서울=뉴스1) 원태성 박기현 기자 = "이제는 수능이 얼른 끝났으면 해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이 마무리 준비에 한창이다. 반대로 쉼없이 달려온 터라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지쳐있는 시기다.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의 한 재수학원에서 만난 재수생 이모씨(여·19)는 지친 얼굴로 하늘을 바봤다. 그는 "1년을 더 준비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작년보다 불안감은 더 크다"면서도 "솔직히 더는 못하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어차피 결과는 정해져 있다"며 "수능이 끝나면 아바타 개봉하던데 얼른 1주일이 지나 맘 편하게 영화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수능을 1주일 앞둔 재수학원은 겉으로는 고요했지만 학생들의 손놀림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강의실 앞에는 수능이 코 앞으로 성큼 다가왔음을 일러주듯 '최종' '마무리'란 표현이 담긴 제목의 교재들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한번의 실패를 맛본 재수생들은 고3 수험생들보다 더 시험에 대한 부담감과 불안감에 지쳐있었다.
박모씨(19)는 "수능날이 다가오니 긴장돼서인지 아프다는 친구들이 늘었다"며 "비슷한 처지끼리 다독여주면서 같이 이겨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과 쉬는 시간이나 식사시간에 수능이 끝나고 난 후 할 것을 이야기 하며 힘을 내고 있다"며 "이미 경험해 본 시험이어서 인지 더 많은 시간을 원한다기보다 얼른 끝내고 자유로워지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재수생 이모씨(19)도 "재수하면서 수학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직 부족해서 잘될지 모르겠다"면서도 "준비한만큼만 결과가 나와도 되니 빨리 이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는 수능 전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강남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을 예방하기 위해 수능 직전 고3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등교를 할 수 있게 했다.
이날 만난 고3 수험생 박모양은 "지난 1년간 부모님이 차로 데려다주고 밥도 챙겨주고 고생 많았다"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번의 수능에서 학생들을 불안하게 만든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는 많이 사라진 분위기다.
3년째를 맞은 '코로나 수능'에서도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점심 시간에는 3면 칸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확진자는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확진된 수험생은 입원자를 제외하고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별도로 마련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재수생 김모씨(남·19)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는 어떤 환경인지 예상이 잘 안 간다"며 "1년에 1번뿐인 기회다 보니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싶었는데 잘 됐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의학적 도움을 받아서라도 이를 이겨내야 시험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별도 고사실을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에 확진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멘탈 관리"라며 "정서적 불안감을 노력해도 떨칠 수 없다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는 등 의학적 도움이라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현재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이제 확진되더라도 시험보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확진되면 몸이 아프기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1주일 남은 상황에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지양하고 수능시험 시간 시스템에 맞춰서 관리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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