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용문사 비탈길에서 승용차 추락..2명 숨지고 3명 부상

최승균 2022. 11. 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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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방문 후 하산하다 참변

경남 남해군 산속 비탈길에서 승용차가 추락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8일 남해경찰서와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분쯤 경남 남해군 이동면 용문사 인근 비탈길에서 승용차 1대가 길을 따라 내려오다 30m 아래 계곡으로 떨어졌다. 비탈길 옆에는 철조망이 설치돼 있었으나 사고 차량은 이를 뚫고 추락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60~70대 탑승자 5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받은 직후 구조대를 투입해 이들 5명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2명은 결국 숨졌다. 나머지 3명도 골절상을 입거나 호흡곤란, 의식 저하 증세를 보이는 등 중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북 군산에 사는 지인 5명이 남해 용문사를 방문했다 내려가는 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도로에서 급정지 시 발생하는 스키드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용문사는 보리암, 화방사와 함께 남해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사찰 중 하나다. 높이 618m의 호구산 6부 능선에 위치해 있다. 용문사를 가는 길은 경사가 20~30도로 급한 곳이 있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등 다소 험한 산세다.

경남 남해군 이동면 용문사 인근 비탈길에서 굴러떨어진 승용차. /경남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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