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투자에 고주파 의료기기 ‘불티’
철저한 성과·보상체계 확립
매출·영업익 2배 이상 늘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9년 투자한 의료기기 전문기업 알에프메디컬이 인수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고주파 의료기기 등 세계 최소침습법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10일 알에프메디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3억원이었던 이 회사의 매출은 올해 15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도 2018년 19억7000만원에서 올해 50억원 규모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결과 영업이익률은 2019년부터 4년 연속 30%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9년 268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67.8%를 인수한 뒤 매출이 100% 이상, 영업이익이 150% 이상 성장한 셈이다.
알에프메디컬의 성장에는 연구개발(R&D), 우수 인력 확보,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 마련 등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과감한 투자와 의사 결정이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알에프메디컬 인수하 인력, 신제품 연구개발(R&D), 미국 식품의약국(FDA)·중국·유럽 인증 등에 누적 175억원을 투자했다. 임직원 보상 강화를 위해 경영성과에 연동되는 인센티브 시스템도 구축했다. 전체 인력수도 2배 이상 늘렸다.
또 기존 대주주인 전명기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팀장, 전략 마케팅 담당 임원을 채용했다. 의사 출신인 스틱 그로쓰캐피탈본부 윤기현 수석과 기업가치전담조직인 OPG(오퍼레이팅 파트너 그룹)의 이인찬 위원이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에 참여해 기업 가치 제고를 적극 지원했다.
공격적 투자에도 회사가 매년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주력 제품인 암치료 및 하지정맥류 고주파의료기기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고주파 의료기기는 볼펜 심보다 가느다란 전극을 찔러 넣어 개복수술이나 다른 부위 손상 없이 환부만 고열로 익혀 치료하는 최소 침습법 의료기기다. 최소 침습적 수술은 몸에 무리가 적어 외과 의료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 시장은 미국의 메드트로닉, 존슨앤존슨 등 다국적 기업이 8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한 과점 구도다. 알에프메디컬은 글로벌 기업 중 6개 업체만 생산 가능한 종양 치료용 기기를 국내 최초 개발하며 과점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유럽·대만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고, 동남아시아·동유럽·남미에 기술·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50개국 이상의 국가에 수출 중이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다.
내년에는 마이크로웨이브 및 냉동기법의 최소 침습 의료기기 R&D를 완료해 최소 침습 종합 솔루션 의료기기 회사로 시장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마이크로웨이브도 개복하지 않고 바늘로 종양만 고열로 익혀 죽이는 치료법이다. 냉동치료기는 영하 20도 이하로 암세포를 얼려 죽이는 방식으로, 전 세계 2개 업체만 제공하는 기술 집약적 장비다.
알에프메디컬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FDA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미국 시장의 매출 급증, 2024년부터는 중국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매출 급증이 기대된다”며 “신규 R&D 관련 매출이 시작되는 2024년을 기점으로 매출 급증이 예상되며, 2025년에는 올해 대비 100% 성장한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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