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이후 15년..열애설보다 설레는 이서진x한지민의 서사 [Oh!쎈 레터]

박소영 입력 2022. 11. 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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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도련님' 이서진이 여배우를 이렇게 편하게 대했던 적이 있던가? 한지민을 향한 이서진의 마음은 늘 진심이었다.

이때 '이산'을 함께 했던 한지민은 이서진과 이후에 둘도 없는 케미를 종종 뽐냈다.

유재석이 "한지민은 '내게 이산은 이서진'"이라 했다고 하자 이서진은 "15년도 더 지난 일이다. 한지민한테 정말 고맙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실제로는 저를 이산이라고 생각도 안 한다. 날 막 대한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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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까칠한 도련님’ 이서진이 여배우를 이렇게 편하게 대했던 적이 있던가? 한지민을 향한 이서진의 마음은 늘 진심이었다. 두 사람의 오누이 케미가 담긴 세계관이 그저 흐뭇할 따름이다.

이서진은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 변함없는 독설 입담을 펼쳤다. 자산 600억 원 루머에는 “집이 몰락했다”고 디스하는가 하면 오렌지족 의혹에 대해서도 “오렌지족은 고급 차를 타고 다니는데, 난 아버지가 퇴근하시고 집에 들어와야 몰래 차를 쓸 수 있었다. 말이 안 된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압권은 ‘이산’ 에피소드였다. 2008년 당시 ‘이산’은 시청률 35.5%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바. 이에 연장 방송이 결정됐는데 주인공이었던 이서진은 조단역 임금 인상과 스태프 포상 휴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충분한 미담이지만 이에 대해 그는 “요구한 게 맞긴 맞는데 너무 연장하기 싫었다. 이런 조건이면 안 들어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해 폭소를 안겼다.

이때 ‘이산’을 함께 했던 한지민은 이서진과 이후에 둘도 없는 케미를 종종 뽐냈다. 지난 2017년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에 한지민이 게스트로 나오자 이서진의 보조개 미소는 마를 새가 없었다. "왜 일 안 해요?"라고 돌직구를 날리거나 물총 모자로 자신을 괴롭히는 한지민인데도 이서진은 "너 고정해라. 넌 호스트"라며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이러한 케미가 제작진 눈에 보이지 않았을 리 없다. 당시 제작에 참여했던 김대주 작가는 OSEN과 인터뷰에서 “한지민을 보던 이서진의 현실 보조개를 아직도 잊지 못하겠다. 그 전에 잭슨을 데려왔을 때 너무너무 실망해서 미안할 정도였으니까. 이서진이 고정 제안한 건 진심이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한지민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유재석이 “한지민은 ‘내게 이산은 이서진’”이라 했다고 하자 이서진은 “15년도 더 지난 일이다. 한지민한테 정말 고맙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실제로는 저를 이산이라고 생각도 안 한다. 날 막 대한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이에 한지민은 ‘삼시세끼’에 나와 이서진을 괴롭혔던 방송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며 화답했다. “오빠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이라는 자막으로 표현을 대신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서진이 SNS를 했다면 한지민의 게시물을 리그램해 티격태격 케미를 이어갔을 터다.

이서진과 한지민의 서사가 팬들을 더욱 흡족하게 만들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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