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세 < 분양가`… 시들해진 청약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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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서울과 동탄, 대전 등 주요 입지에 8개 아파트 단지가 분양되지만,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흥행 여부에 물음표가 붙었다.
부동산 시장 환경이 급속도로 변하면서 분양가 책정과 실제 분양 시점 사이 주변 단지의 '급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청약의 잇점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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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차익 사라져 흥행 불투명
다음 주 서울과 동탄, 대전 등 주요 입지에 8개 아파트 단지가 분양되지만,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흥행 여부에 물음표가 붙었다.
부동산 시장 환경이 급속도로 변하면서 분양가 책정과 실제 분양 시점 사이 주변 단지의 '급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청약의 잇점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다음 주 전국 14개 단지가 분양을 시작한다. 특히 공급량이 적었던 서울에만 2개 단지가 예정됐고, 동탄에서는 3개 단지가 한 번에 풀린다. 이밖에 대전, 천안 등 비교적 선호도가 높은 지방에도 신규 아파트가 분양을 개시한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높지 않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고, 청약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던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를 통한 시세차익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시 중랑구 중화동 일원에 공급되는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은 84㎡ 기준 9억4000만원대 분양가가 책정됐다. 중화동에서 가장 최근 거래된 84㎡ 아파트는 삼익아파트(1995년 입주)로 지난 9월 6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중랑구 전체로 봐도 최근 2개월간 거래된 84㎡ 아파트 중 9억원을 넘는 아파트는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면목동, 2020년 입주), 'e편한세상화랑대'(묵동, 2017년 입주) 두 곳 뿐이다.
둔촌동에 공급되는 '더샵 파크솔레이유'는 84㎡ 분양가가 12억5000만원대에 책정됐다. 올해 거래된 둔촌동 84㎡ 아파트 중 12억5000만원을 넘는 단지는 '신성둔촌미소지움2'(1월, 13억2000만원), '둔촌푸르지오'(2월, 13억3500만원), '현대1차아파트'(5월,14억원) 뿐이다. 7월 이후 거래된 단지 중 더샵 파크솔레이유 분양가보다 가격이 높은 단지는 한 곳도 없었다.
이밖에 동탄 파크릭스(84㎡, 5억원), 트루엘 시그니처 천안역(84㎡, 5억원), 대전 둔산 더샵 엘리프(84㎡, 6억원) 등 서울을 제외한 단지들도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높은 분양가로 시장에 나왔다. 동탄의 경우 규제로 인해 실거래가가 명확하지 않지만, 최근 공급이 늘어나면서 청약 경쟁률이 빠르게 하락했다. 천안 문화동과 대전 용문동의 84㎡형 실거래가는 각각 4억7000만원, 3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집값 하락 등으로 주택매입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흥행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고분양가규제 등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를 책정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실거래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원자재값 상승과 이에 따른 표준공사비 증가로 공급자가 분양가를 빠르게 내릴 수 없는 반면, 거래절벽 속 급매물 거래만 이뤄지면서 실거래가 하락폭은 가팔라졌다"며 "서울의 경우 대기수요가 워낙 많아 청약 마감은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관건은 실제 계약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올해 서울에서 청약 당첨 후 계약을 포기한 당첨자로 인해 수차례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 전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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