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여성의 언어' 탐구한 김혜순의 대표작 개정판으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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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등단한 이래 줄곧 '여성의 언어'와 '몸의 언어'를 탐구해 온 김혜순 시인이 첫 시론집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의 출간 20년만에 개정판을 내놓았다.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은 한국 문학사 최초로 여성적 언어로 여성적 텍스트가 태어나는 순간과 그 생리, 철학에 대해 본격적으로 쓴 여성주의 시론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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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지음, 문학동네 펴냄
1979년 등단한 이래 줄곧 ‘여성의 언어’와 ‘몸의 언어’를 탐구해 온 김혜순 시인이 첫 시론집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의 출간 20년만에 개정판을 내놓았다.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은 한국 문학사 최초로 여성적 언어로 여성적 텍스트가 태어나는 순간과 그 생리, 철학에 대해 본격적으로 쓴 여성주의 시론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시인은 여성의 시적 발화에 대해 “여성이라는 이유로 거절, 버려짐, 죽음을 당해본 경험의 집적 속에서 터져 나온, 언어를 넘어선 목소리”라며 ‘들림’이라고 칭한다. 그는 이 ‘들림’을 ‘거부와 위반의 시학’이자 ‘고유한 사랑과 치유의 형식’이라고 규정한다. 1만6500원.
김 시인은 시와 산문 사이 걸쳐지는 새로운 장르인 ‘시산문’을 엮은 ‘않아는 이렇게 말했다’의 개정판도 냈다. 그는 “소설을 쓰는 마음으로 시를 쓴다는 김수영의 말, 산문을 쓸 때도 자신은 시인이라는 보들레르의 말 사이의 길항을 붙들고 쓴 글”이라고 소개한다. 시산문들은 산문의 구체성과 시의 리듬감에 냉소와 유머를 더하면서 현실감을 더한다.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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