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꽃다운 청춘에 앓기 시작한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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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성인으로 대접받기 시작하는 나이 스무 살.
'꽃다운 청춘'이자 '인생의 황금기'라 불리지만 정작 스무 살 그들은 이제서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기 시작한다.
스무 살의 위기는 느닷없이 닥친 사건이라기보다는 살아가면서 반드시 거쳐야 할 성장통 같은 것인가 보다.
"외부의 답이 아닌 내 안의 답을 찾으려고 지금도 계속 고민하는" 스무 살의 주인공은 "고민하는 순간이야말로 살아 있는 순간"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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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지음, 창비교육 펴냄
마침내 성인으로 대접받기 시작하는 나이 스무 살. ‘꽃다운 청춘’이자 ‘인생의 황금기’라 불리지만 정작 스무 살 그들은 이제서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기 시작한다. 평생 모범생에 억척스러운 면도 있어 ‘K장녀’로 불리는 주인공 은호는 대학생이 되고서 뒤늦은 사춘기를 앓기 시작한다. 공무원이 되라는 부모 권유로 진학한 행정학과는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고, 열여덟 살 위인 엄마는 갑자기 이혼을 선포하고 좁은 은호의 자취방으로 찾아든다. 엄마는 속썩이고, 충동적으로 휴학해버린 은호는 꽤 오래 만난 남자친구에게도 이별을 통보한다. 엉망진창이다.
“한차례 내린 비에 쑥 자라는 풀처럼 나는 한순간에 철들고 있었다.”
스무 살의 위기는 느닷없이 닥친 사건이라기보다는 살아가면서 반드시 거쳐야 할 성장통 같은 것인가 보다. “외부의 답이 아닌 내 안의 답을 찾으려고 지금도 계속 고민하는” 스무 살의 주인공은 “고민하는 순간이야말로 살아 있는 순간”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책은 제1회 성장소설 대상 수상작이다. 청소년기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현대인 누구나 쉼없이 성장하고 변화한다는 점에 착안해 “오늘날 저마다의 자리에서 성장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제정된 문학상이다.
저자 최지연은 단편소설 ‘착장’으로 제20회 평사리 문학대상, ‘라온빌라 301호’로 제27회 김유정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저력있는 작가다. 1만4000원.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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