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콕 찍어 전용기 탑승 불허한 대통령실…"언론탄압" 논란[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김동빈 기자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김동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첫 번째 소식은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불허한 대통령실'입니다.
내일(1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을 떠나는데,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다고 통보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탑승을 불허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하여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이다"
하지만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는 겁니다.
[앵커]
대통령실이 MBC에 대한 불만을 좀 노골적으로 드러낸 듯도 하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실은 MBC에 대한 불만을 조목조목 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화와 문자를 통해 밝혔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국민들의 세금을 쓰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동안 여권이 MBC에 보여온 불만을 그대로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대통령 전용기 탑승 거부의 이유로 댄 겁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설 때 대통령이 탑승하는 전용기에 함께 탑승해 기자단이 함께 이동해 왔습니다.
이렇게 하는 데는 대통령의 경호와 안전, 바쁜 순방 일정 등을 고려하고 기자단의 신속한 이동과 취재 활동 보장을 위한 것으로 인식됐고요.
각 언론사들은 순방 비용을 지불해 왔습니다.
이렇게 하는 건 비단 한국 뿐만도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특정 언론사만 콕 집어서 전용기를 못 타게 하는 행태에 대해 좀 언론 탄압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막 조작 같은 경우,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한참 논란이 됐는데, 이게 자막 조작이라고 지칭을 하고 있습니다.
또 사실 "편파 방송이다" 이런 표현도 너무 주관적이고 정치적인 표현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과 MBC의 관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CNN의 '악연'을 떠올리게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CNN과 사사건건 충돌해왔고, CNN 출입기자와 언쟁을 벌인 이후 백악관 출입을 정지 시키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실 기자단에서도 공동 대응에 나선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실 기자단은 오늘(10일)오전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거쳐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저희 CBS도 이 대응에 함께하기로 했고요.
다만 공동대응의 구체적 방식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를 가진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단체도 긴급 공동성명을 내고 "대통령실이 권력비판을 이유로 특정언론사에 대해 취재 제한 및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자 폭력"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외신 기자들 사이에서도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출신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트위터에 "한국의 언론 자유를 위축시키는 또 다른 공격"이라며 "MBC 기자들은 '편향적' 보도 때문에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차단당했다"고 했습니다.
진 매킨지 BBC 기자도 "한국의 대통령이 '국익'을 이유로 MBC 취재진의 순방 동행을 거부했다"며 "MBC는 그의 '말실수'(hot mic)를 처음 보도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보라매는 순항 중' 입니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2호기가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7월 1호기 초도 시험비행 성공에 이어 2호기까지 무사히 이·착륙한건데요.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오늘(10일) 오전 KF-21 2호기는 오전 9시 49분쯤 이륙에 성공했고 10시 24분께 지상에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35분간 창공을 누비면서 각종 비행 성능을 시험했다고 합니다.
최고 속도는 1호기 초도 비행 때와 비슷한 수준인 시속 약 407㎞(220노트) 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KF-21은 2호기 비행 성공에 따라 항공기 2대로 비행시험을 수행하게 됩니다.
시제 3~6호기는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치면 올해 말부터 내년 전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마지막 소식은요.
[기자]
마지막 소식은 '9호선 지옥철 해결되나'입니다.
'지옥철'로 불리는 서울지하철 9호선에 2024년 초까지 전동차 48칸이 추가 투입돼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는 평균 150%에서 120%로 낮아질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다른 열차의 혼잡도가 평균 95.1%이니까요, 정말 말그대로 숨통만 트일 정도일 것으로 보입니다.
8칸 전동차 운행도 검토했지만, 현재 6칸 기준인 기계설비와 신호시스템 등을 바꾸려면 2032년에나 준공할 수 있어 6칸 열차를 빠르게 증편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는 게 시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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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빈 기자 kimdb@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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