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MBC 배제 논란..."언론 통제 아냐" VS "치졸"
[앵커]
대통령실이 동남아 순방 일정에 동행하는 MBC 취재진을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정치권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최측근 정진상 실장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에 대해 허무맹랑한 조작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대통령실이 해외 순방 일정에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막은 것부터 보죠.
정치권으로 논란이 번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먼저 여당인 국민의힘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때야말로 언론을 탄압했다며, 이번 대통령실의 조치가 언론 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MBC를 언론이라고 칭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언론이)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다른 언론에 피해를 줄 수 있고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죠. 노무현 대통령 정부에서는 기자실에 대못질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런 게 언론 탄압이고 통제인 거예요.]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 자신이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됐음에도 이를 보도한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을 막은 건 치졸하다고 꼬집으며, 언론을 나팔수로 길들이겠다는 비열한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신이 비속어를 내뱉어 평지풍파를 일으켰으면서도 반성은커녕 순방 전용기에 보도 언론사의 탑승을 치졸하게 불허하는 '뒤끝 작렬' 소인배 같은 보복 행위마저 이어갑니다.]
정의당도 앞으로 언론 취재는 정권의 검열을 받으라는 얘기와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어제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대표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어제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이재명 대표가 오늘 본회의 뒤에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창작 완성도가 매우 낮다며 이번 수사를 허무맹랑한 조작 조사라고 규정하고 결국에는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조작, 결국은 진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속이는 것도 잠시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정진상 실장 역시 입장문을 통해 그 어떤 부정한 돈을 받은 일도 없다며 이재명 대표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의혹의 몸통이라며, 야권이 추진하는 국정조사도 이재명 대표 구하기에 불과하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설계권자와 그리고 최종결재권자가 이재명 대표인 거지요. 그런데 이거를 이 부정 비리 의혹사건을 지금 (수사)하는 건데 이게 왜 정치 탄압이라는 거지요?]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수사에 국정조사 추진, MBC 전용기 논란 등이 더해지며 여야의 대치 전선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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