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싹 다 푼 이유 있었네…서울·수도권 집값 역대 최대 하락

최지수 기자 2022. 11. 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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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규제를 싹 다 푼 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어섭니다. 

한 때 9억 원에 육박하던 아파트 값이 3억 원 넘게 떨어지는 등 현장에서는 경착륙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에 위치한 한 대단지 아파트인데, 전용 59㎡는 지난해 8억 7천만 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최근 3억 4천만 원 떨어진 5억 3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안양시는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취득세 중과, 양도세 감면을 위한 실거주 의무 등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김영재 / 경기도 안양시: 규제 지역에서 풀린 것에 대해서는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집값이 올라갈 거란 기대치는 많이 좀 접는 게 좋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 같아요.]

이곳 경기도 안양을 비롯해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김포, 동탄, 인천, 세종의 집값이 이번 주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 수도권 아파트값은 각각 0.38%, 0.47% 하락해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는 노원, 도봉구가 하락폭이 0.5%대로 커지며 약세가 지속됐고, 강남권에선 송파구가 0.58%, 강남구가 0.34% 떨어졌습니다. 

정부가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규제지역을 대폭 해제했지만 당분간 약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김인만 / 부동산경제연구소장: 금리 인상과 과도한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수요자들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상황이기 때문에 하락 속도를 늦추는 효과는 있겠지만,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일 것 같습니다.]

전세시장도 서울과 경기가 각각 0.48%, 0.61% 하락하면서 시세 조사 이래 역대 최대 하락폭을 이어갔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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