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트라우마도 산재…치료로 만성화 막아야"

김현철 2022. 11. 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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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병원은 다른 병원과 달리 일을 하다가 생기는 심리적 트라우마가 심한 환자들이 많습니다. 증상이 악화되지 않고, 호전되기 위한 적절한 치료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올해 최고의 의사 닥터 컴웰(Dr. COMWEL)'에 선정된 이진구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진료부원장(사진)은 1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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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구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진료부원장
공단병원 '올 최고의 의사' 선정
산재노동자 직장 복귀 중추 역할
정신과 산재, 만성되면 2차 문제
우울해 찾아온 환자 웃을 때 보람
"산업재해 병원은 다른 병원과 달리 일을 하다가 생기는 심리적 트라우마가 심한 환자들이 많습니다. 증상이 악화되지 않고, 호전되기 위한 적절한 치료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올해 최고의 의사 닥터 컴웰(Dr. COMWEL)'에 선정된 이진구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진료부원장(사진)은 1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닥터 컴웰은 공단 병원 소속 220여명의 의사 중에서 인술을 겸비하고, 공공병원 의사로서 진료에 최선을 다한 최고의 의사를 선발하는 행사이다. 컴웰은 공단(Korea Workers Compensation&Welfare Service)의 영문 약자로 공단이 산업재해 근로자의 희망버팀목뿐만 아니라 의료에서도 공공병원으로 역할을 다하고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의미이다. 공단 직영병원은 노동자들을 위해 예방에서 치료, 재활까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해 전국 주요 도시 10개의 병원에서 총 131개 진료과와 2600여 병상을 운영 중이다.

이 부원장은 산재 노동자들의 직장 복귀를 위한 전략사업 추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최고의 의사에 선정됐다. 정신건강·심리회복 프로그램 및 평가 도구와 산재보험 수가 개발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산재보험제도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부원장은 "정신과적 문제가 만성화되는 산재환자들이 있는데 이로 인해 직장 복귀가 늦어지고 경제적 문제, 가족 간의 갈등 등 2차적인 문제가 나타난다"며 "이들을 조기에 개입해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만성화를 막는 것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정신건강강좌 개최를 통해 관내 시민들의 '정신건강 지키미'로서의 역할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 부원장은 코로나19가 대전에서 확산될 당시 전문의 시험 거부 및 의료기관 파업까지 겹쳐 지역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에서 파업 참여에 동요하는 의사들을 설득하고 방역에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 의료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을 극복했다.

최고의 의사에 선정되고 환자를 치료하느라 지금까지 취미 하나 없이 지내왔지만 여전히 치료는 어렵다. 하지만 이 부원장은 "우울하고 힘들어서 찾아온 환자들이 나중에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할 때, 정신질환으로 힘들어하는 환자가 호전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앞으로 산재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정신과 진료를 더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 부원장은 "정신과라는 분야에 대해서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고 재해를 당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산재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받지 못하는 일이 많다"며 "이런 환자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가족과 동료 의사, 간호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특히 폐쇄병동을 잘 관리해주는 간호사들 덕분에 제가 마음 놓고 여러 일을 할 수 있다"며 "병원에 오래 일하다 보면 타성에 젖는데 항상 처음 출근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이고 즐겁게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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