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김진태 지사 ‘레고랜드 사태’ 시장 민감성 진중하게 판단했어야”

▲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김진태 강원지사가 진중하게 판단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추 부총리는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한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책임에 대해 “(김 지사가) 시장의 민감성을 진중하게 판단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은 있다”며 “시장과 사회 평가가 있기 때문에 지사께서 판단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채 발행 위축 등 자금 시장 경색에 대해선 “레고랜드 영향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시장은 한 요인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대내외적 다른 변수들이 많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가 내놓은 유동성 지원 대책의 효과에 대해선 “어느 정도 긴급한 그런 불안심리 확산은 제어되고 있는데 아직 여전히 취약한 부문 등 자금시장의 불안 요소는 남아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 “금리 인상, 경제후퇴와 맞물려서 돌아가기 때문에 긴장하면서 쳐다봐야 할 상황”이라며 “부동산 PF에 과다하게 노출된 부분에 대해서 부동산 급등기에서 하향기로 접어들고 그 과정에서 부동산시장의 어려움이 관련 업계, 금융 부문에 어려움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가능성에 대비해서 각 부문을 면밀히 살피고 있고 일부 유동성 부족하거나 불안 조짐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유동성 공급대책을 취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