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우디 산업-투자장관 회담…농수산·신산업 협력 시동

게임·엔터·바이오·수소·스마트시티 분야도 확장

2022년 10월 17일 사우디 투자장관과 화상 면담하는 이창양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농수산업 분야의 경제 협력에 시동을 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방한 중인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투자 확대와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한국과 사우디의 경제 협력 플랫폼인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가 그간 사우디 내 산업 다각화와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점에 공감했다.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위원회의 역할과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제조·에너지, 디지털·스마트인프라 등 5개 협력 분과 체제를 산업, 에너지, 농수산, 디지털·스마트인프라, 역량강화·문화, 보건·생명과학, 중소기업·투자 등 7개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농수산 분과가 새로 생기고, 역량 강화 분과에 문화 기능이 추가돼 양국 간 협력 분야가 확대되는 것이다.

농수산업(할랄푸드), 문화산업(게임·엔터테인먼트), 첨단산업(바이오·수소), 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분야로 투자를 증대하고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위원회를 통해 양국이 새로 제안한 자동차, 바이오, 스마트시티, 게임 분야에서 8개의 신규 협력 사업이 시의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 장관은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도입국이자 중동 제1위 교역대상국"이라며 "사우디에서 최근 네옴시티, 청정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대규모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향후 스마트시티, 수소,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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