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ITY] 이 주의 IT 신상품
작아도 너무 작다. 실생활에서 유용한 도구는 아니지만 삶이 무료할 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할 앙증맞은 장난감들이다. 킥스타터에서 찾았다.
타이니 티비 2의 화면 크기는 47.6×36.6㎜. 이는 성인 남성 엄지손톱 정도다. IPS TFT 65K 컬러화면은 1인치 크기이며, 해상도는 216×135픽셀에 불과하다. 라즈베리 파이 RP2040 프로세서로 구동되며 8GB 마이크로 SD 저장 공간과 스피커도 탑재했다. 클래식 텔레비전을 구현한 만큼 볼륨과 채널 다이얼도 갖췄다. 게다가 리모콘 조작도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 방송을 보는 건 불가능하다. 동영상 파일을 보는 게 전부다. 영상 파일을 재생하는 건 쉽다. 컴퓨터와 USB로 연결해 MP4와 같은 표준 비디오 유형 파일을 재생하면 된다. 화면에 로드된 영상은 타이니 티비2의 채널 다이얼이나 리모컨으로 조작해 선택하면 된다. 타이니 티비2에 영상을 담거나, 컴퓨터 영상을 미러링하는 것도 가능하다. 150mAh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영상을 약 2시간 동안 재생한다. 이 작은 티비로 콘텐츠를 즐기는 건 어렵겠지만 디오라마를 구성하거나, 귀여운 악세서리가 필요할 때는 꽤 신기한 물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켓스타는 옛 추억을 불러오는 키체인이다. 자동차 키, 열쇠고리 혹은 에어팟 고리 등 어디든 쉽게 연결할 수 있는 5㎝ 크기의 액세서리다. 휴대용 게임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실제 게임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운 반전이다. ESP32-C3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0.95인치 OLED 디스플레이와 모노 스피커, 진동모터도 들어있다. 물론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도 지원한다. 버튼과 화면이 작고 좁게 배치되었지만 조금 요령이 생기면 의외로 게임을 할 만한다. 제공하는 게임은 슈퍼마리오, 팩맨, 테트리스, 둠 등 1980년대를 호령한 클래식 비디오게임이다. 포켓스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게임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번들로 제공하는 게임들은 그리 유명한 게임은 아니다. 추가적인 게임을 원하면 마이크로 SD 카드를 삽입해 플레이할 수 있고, 추후에는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보비츠는 적당한 수준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아니다. 음악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16.8㎝ 크기의 잔망스러운 로봇이다. 얼굴 자리에는 작은 모니터가 있어 연주에 맞는 악기나 리듬을 표현하고, 여러 각도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두 개의 팔로 춤도 춘다. 춤 실력이 수준급이다. 비트 인식 알고리즘을 탑재해 음악 멜로디와 리듬에 완벽히 맞춰 팔을 흔든다. 음악 파형을 분석한 춤 동작을 즉석에서 만들고, 비트에 따라 댄스 동작을 추가할 수도 있다. 로보비츠가 춤만 추는 건 아니다.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면 화면에 덤벨 이모티콘을 표시하고, 배가 고플 때는 햄버거 이모티콘을 표시한다. 머리와 배에는 센서가 있어 부드럽게 머리와 배를 쓰다듬으면 만족하는 표현도 한다. 평소에는 시간을 표시해 탁상시계 역할도 곧잘 해낸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54호 (22.11.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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