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물금신도시 다인 주상복합 장기간 공사 중단에 이자 폭탄 이중고

김성룡 기자 2022. 11. 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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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물금신도시 내 다인로얄팰리스 1·2차 주상복합건물 수분양자들이 장기 공사 중단에다 설상가상으로 '이자폭탄'까지 떠안게 돼 피해가 가중되게 됐다.

10일 양산시와 다인 1차 수분양자협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다인 1차 대주단(부산 지역 5개 새마을금고)이 현재 2.9%인 중도금 대출이자 금리를 내년부터 시중금리(6~7%)로 인상을 통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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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1차 대주단 중도금 대출 이자 2.9에서 7%선으로 인상 예정
다인2차도 무이자 방침 철회 내년부터 이자 납부 통지
수분양자 1000여 명 당혹, 시장면담 시공업체 변경 항의집회 등 추진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 내 다인로얄팰리스 1·2차 주상복합건물 수분양자들이 장기 공사 중단에다 설상가상으로 ‘이자폭탄’까지 떠안게 돼 피해가 가중되게 됐다.

공사가 중단된 양산다인로얄팰리스 건물. 김성룡 기자


10일 양산시와 다인 1차 수분양자협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다인 1차 대주단(부산 지역 5개 새마을금고)이 현재 2.9%인 중도금 대출이자 금리를 내년부터 시중금리(6~7%)로 인상을 통보해왔다. 대주단 측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오피스텔 한 채 기준 월 30만~40만 원이었던 이자는 80만~90만 원으로 뛴다. 다인 2차도 2020년 7월부터 면제해온 중도금 대출이자를 내년부터는 시중금리로 다시 부과하기로 하고 대주단이 최근 수분양자들에게 통지했다. 다인 2차 이자 부과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주단 측에 준공도 안 난 상태에서 중도금 대출이자를 면제하는 걸 포함해 문제를 제기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착공에 들어간 다인 1차와 다인 2차 수분양자는 1080여 명에 이른다. 수분양자 중에는 두 채 이상을 계약한 사람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에 이자율 인상과 함께 다인 2차까지 중도금 대출 이자가 부과되면 수분양자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 사업자 측이 내야 하는 중도금 이자를 수분양자들이 내면서 두 채 이상을 계약한 이들 중 일부는 제때 이자를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등 피해를 본다. 앞으로 다인 1차 이자율 인상과 그동안 면제된 다인 2차 이자 부과로 신용불량자가 더 늘어나는 등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수분양자들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는 16일 나동연 양산시장과 면담을 하고 대책을 협의하고, 26일에는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수분양자 모임을 열고 시공업체 변경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다인1차 수분양자협의회 윤형숙 회장은 “금리 인상 움직임에 대해 대주단에 강력 경고했다. 다인1차 계약자 한 사람이 사업자가 내야하는 중도금 대출이자만 지금까지 2000만 원을 냈다. 그런데 이자율을 높여 갈수록 이자가 눈덩이 처럼 늘어나면 신용불량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가중되게 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수분양자들이 단합해 시공업체를 변경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건물을 완공해야 된다. 수분양자 80% 동의가 있으야 협의회의 법적 효력이 있어 협상이 가능하다. 수분양자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26일 수분양자 대책마련 모임에 많이 참석해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인 1차는 2017년 공사에 들어가 준공일을 훨씬 넘긴 상태에서 3년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다인 2차 역시 공사 중단·재개를 반복하다 2020년 7월 공사를 재개한 후 2년4개월 만인 지난 1월 또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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