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적용 獨헬스케어 앱 보니] 의사·심리치료사 앱 처방·상담 ···우울증부터 만성질환까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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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App)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독일 시민들은 우울증 치료앱 '젤파피', 불면증 치료앱 '좀니오' 등을 포함한 정신질환부터 당뇨 관리앱 '헬로베터' 등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DiGA를 이용할 수 있었다.
독일 법정건강보험협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앱이 DiGA에 등재된 이후 1년 간 총 5만 건의 앱이 처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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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대화 등 통해 자신감 얻어"
복지부 "韓도 곧 DTx 보험 적용"
독일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App)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2019년 12월 디지털 헬스케어법(DVG)이 발효되면서다. 이 법은 디지털 헬스케어 앱을 법정 건강보험의 급여목록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법이다. 정부 심사를 거쳐 디지털 건강앱(DiGA) 목록에 등재되면 보험 수가가 적용된 채 앱 이용이 가능해진다.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DiGA를 살펴봤다. 주로 질병에 대한 후유증, 그 중에서도 특히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데 쓰이고 있었다. 독일 시민들은 우울증 치료앱 ‘젤파피’, 불면증 치료앱 ‘좀니오’ 등을 포함한 정신질환부터 당뇨 관리앱 ‘헬로베터’ 등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DiGA를 이용할 수 있었다. DiGA를 이용하는 한 프랑크푸르트 시민은 “꾸준히 상담을 받으면서도 보험 수가가 적용되니 비용 부담이 적어 좋았다”고 말했다.
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사 또는 심리치료사가 DiGA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처방이 필요하다. 정신질환의 경우 앱에 접속해 일기를 쓰듯 개인의 상태를 기록할 수 있다. 불면증의 경우 수면의 질은 어땠는지, 우울증은 현재 자신의 기분이 어떤지 등을 적어나간다. 당뇨병·고혈압 등의 질환은 식사량·운동량 등 생활 패턴을 기록한다.
의사들은 이용자의 심리·건강 상태를 기록한 데이터를 확인한 뒤 적절한 처방을 한다. 우울증·불면증·당뇨병·고혈압 등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들은 의사들이 지속적으로 환자를 상담한다. 대면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병원에 내원하라고도 권한다. 독일에 사는 아니카 씨는 젤파피를 이용하면서 “전화 대화를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항상 말을 걸어준 콘스탄즈 씨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독일 법정건강보험협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앱이 DiGA에 등재된 이후 1년 간 총 5만 건의 앱이 처방됐다. 대부분 의사와 심리치료사가 처방했으며 총 소요 보험 재정은 한화 약 180억 원 수준이다. 독일의 DiGA는 병원 중심 의료체계를 환자 중심으로 전환한 새로운 치료 방식이란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서도 독일과 유사한 제도가 이른 시일 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독일의 DiGA는 한국의 디지털치료제(DTx)와 같은 맥락”이라며 “현재 식약처에서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허가가 나면 보험 수가 적용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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